광복회 광주광역시지부는 민족 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광주고려인마을을 찾아 따뜻한 정을 나눴다고 26일 밝혔다.
광복회 광주지부는 전날 광산구 월곡동에 위치한 고려인마을을 방문해 식료품으로 구성된 추석선물 30세트를 전달했다.
이번 위문품 전달은 단순한 명절 맞이 행사를 넘어 독립을 위해 헌신했던 선조들의 후예인 고려인 동포들을 위로하고 유대감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고려인은 일제강점기 국권 회복의 일념으로 정든 고향을 떠나 러시아 연해주와 중앙아시아 등지로 이주해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독립운동에 힘썼던 우리 민족의 후손들이다. 현재 광주고려인마을에는 신조야 대표를 중심으로 약 7000여 명의 동포가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가고 있다.
광복회 광주지부는 홍범도 장군이 말년을 보낸 크즐오르다의 독립유공자 후손 고려인 학생들을 오는 11월 17일 '순국선열의 날'에 맞춰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행사를 계획 중이다. 이에 신조야 광주고려인마을 대표를 만나 카자흐스탄 고려인 학생들의 방문 일정 등을 조율했다.
이 초청행사는 이정선 광주광역시 교육감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성사됐다. 광주시교육청은 학생들이 광주에 머무는 동안의 체류 비용과 독립유공자 유적지 참배 등 다채로운 참여 프로그램을 지원할 방침이다.
다만 광복회는 초청행사 진행에 일부 예산이 부족으로 지역의 독지가와 금융기관, 기업체 등을 대상으로 후원 참여를 요청하며 성공적인 행사 개최를 위해 힘쓰고 있다.
고욱 광복회 광주지부장은 "조국 독립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던 선조들의 후손인 고려인 동포들이 풍성한 한가위를 보내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고려인 동포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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