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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보성선 23년 만에 개통…전남 남부권 접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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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보성선 23년 만에 개통…전남 남부권 접근성↑

김영록 지사, 2008년부터 사업 부활 노력 '결실'

▲26일 목포보성선 개통식이 열린 신보성역 앞.2025.09.26ⓒ프레시안(박아론)

"이번 추석 명절에 며느리 보러 제주도 갈 때, 보성에서 목포로 바로 가 차 편을 쉽게 구할 수 있어 너무 좋습니다."

26일 오전 11시 전남 보성군 신보성역 앞에서 열린 보성~임성간 목포보성선 개통식에 참여한 보성 주민 김점례씨(75·여)는 새 구간 개통으로 한층 편리함이 높아질 것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못한 채 이같이 말했다.

김씨는 "명절 때 마다 같은 동네 이웃과 아들, 며느리 사는 제주도를 가는데, 매번 보성~광주간 기차를 타고 완도에서 하차해 제주도 가는 차편을 구했다"면서 "완도는 차편이 많지 않아 불편했는데, 목포로 가면 훨씬 차편이 많아 올해는 편하게 이동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박성은씨(34·여)는 "기차여행을 할 때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아 너무 기대된다"며 "광주를 거치지 않고도 해당 노선을 이용하면 목포부터 보성까지 노선 따라 전남을 오롯이 즐길 수 있어 조만간 친구들과 기차 여행 계획을 세울 예정"이라고 했다.

해당 구간 개통을 위한 예산 확보에 기여한 천용택 전 국회의원 보좌관 김상곤씨(61)는 "보성~목포간 구간에 대한 주민 민원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어렵사리 예산을 따내 2002년 착공에 이르렀다"면서 "중간에 여러 우여곡절 끝에 사업이 중단됐다가 다시 재개돼 23년만에 구간 개통을 하기에 이르렀는데, 주민 편의 제공에 보탬이 될 수 있어 다행"이라고 했다.

이날 개통식에는 김영록 지사를 비롯해 김철우 보성군수, 문금주 국회의원, 강희업 국토교통부 제2차관, 윤진환 철도국장 그리고 지역 주민 등 200여 명이 자리했다.

지역 주민들은 개통식에서 이동 편의 증진 및 지역 관광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신 환호를 쏟아내며 부푼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목포~임성간 목포보성선은 목포 임성에서 영암~해남~강진~장흥~보성까치 총 82.5㎞구간을 총 예산 1조 6459억원을 투입해 연결한 전철구간이다.

사업은 천용택 전 국회의원의 노력으로 기본계획이 반영돼 2003년 12월 착공됐으나, 총 6개 구간 중 전남 유일의 착공 구간인 목포 임성~보성간 구간은 2007년 4월 중단됐다. 당시 건설교통부가 추진한 용역 결과 '비효율적'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전남도는 정부에 지속적으로 해당 구간 사업 재개를 정부에 요구했으나, 2009년 감사원 감사와 간의 타당성 재조사 등으로 2015년까지 사업이 중단됐다.

▲26일 오전 신보성역 앞에서 열린 목포보성선 개통식에서 김영록 지사가 축하 인사말을 하고 있다.2025.09.26ⓒ프레시안(박아론)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18대~19대 국회의원 시절인 2008년부터 2016년까지 사업 부활을 강조했고, 2015년 예산이 반영돼 사업 재개에 힘을 보탰다.

이어 2018년 김 지사가 전남도지사로 민선 7기 임기 시작과 함께 해당 구간을 전철화 하도록 변경 신청을 하면서 잔여 공사비까지 확보해 구간 개통에 이르게 됐다.

이로써 해당 지역 주민들은 기존 광주 경유 노선을 이용하지 않고도 목포에서 보성까지 기존 2시간 16분에서 1시간 10분대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150분에서 무려 60분대로 단축한 것이다.

도는 이번 목포보성선 개통으로 전남 남부권 주요 관광지의 접근성이 개선돼 관광객 편의 증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주민들의 이동 편리함을 높여 불편함 개선에도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경전선 보성~순천 구간까지 전철화가 완료되면 목포에서 부산까지 2시간20분대로 이동이 가능해 철도 교통 편의가 크게 높아질 예정이다.

해당 구간은 평일 왕복 8회, 주말 왕복 10회 운영된다. 도는 승차율이 50% 이상 높아지면 전동차를 투입하고, 영암역과 해남역부터 우선적으로 유인화 할 수 있도록 건의할 방침이다.

김영록 지사는 "남해안 시대를 여는 핵심 SOC 구축으로 경제, 관광산업에 새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며 "앞으로 경전선 구간 전철화까지 안정적으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남해안 전역이 하나의 관광권으로 관광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 할 수 있도록 체류형 관광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다양한 상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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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아론

광주전남취재본부 박아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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