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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쯤이면 황금들녘이어야 하는데"…벼 '깨씨무늬병'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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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쯤이면 황금들녘이어야 하는데"…벼 '깨씨무늬병' 확산

전종덕 의원 "기후변화따른 농업피해 필연적,재해 지수 현실화와 농업재해 범위 넓혀야"

수확기를 앞두고 벼 깨씨무늬병이 농촌지역에 확산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국회 농해수위 위원인 전종덕 의원(진보당, 비례)은 26일 오전 벼 깨씨무늬병이 창궐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전남 화순을 찾아 피해 현장을 확인하고 농민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깨씨무늬병은 벼 이삭과 줄기가 말라 낱알이 죽거나 쭉정이만 남겨 수확을 포기해야 할 만큼 치명적인 피해를 주고 있다. 피해 농가는 벼 수확량은 평년작 절반 이하로 떨어지고, 수확한 쌀도 품질이 떨어지거나 쌀알이 깨져 식용으로도 쓰기 어렵게 돼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된다.

농촌진흥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9월 16일 현재 전국 벼 재배면적 67만 7597ha 중 2만 9711.5ha가 피해를 입었다. 2024년과 평년보다 피해 면적이 두 배가 넘는다.

특히, 벼 재배면적이 가장 많은 전남은 전체 재배면적의 10%가 깨씨무늬병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전체 재배면적 14만 2443ha 중 1만 3318.5ha에 피해가 발생했다. 2024년 2831ha 보다 5배가 많고 평년 4287ha보다 3배가 넘는 발생 면적이다.

▲26일 오전, 전종덕 의원이 수확기를 앞두고 벼 깨씨무늬병이 확산되고 있는 전남 화순을 찾아 피해현장을 확인하고 농민들과 현장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전종덕 의원실 제공

농식품부는 깨씨무늬병의 원인을 낮은 사질 토양과 고온다습한 환경 등이 주요 원인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농민들은 “토질의 노후화와 사질 토양, 고온 다습한 기온에 영향을 받는데 올해는 토질에 관계없이 간척지에서도 피해가 크다”라고 말했다. “작년처럼 폭염과 폭우가 계속됐고 열대야 장기간 지속되면서 벼 생육을 약화시켜 8월 중순부터 깨씨무늬병이 창궐했고 피해 정도가 심한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이상기후 영향을 빼고는 피해를 설명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 “피해 발생 논에 세 번까지 방제를 했지만 속수무책”이라며 “정부가 원인을 규명하고 수확하기 전에 빠르게 현장에 나가 피해 면적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피해 대책, 보상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피해 현장에 직접 들어가 살펴본 전종덕 의원은 “지금쯤이면 들판이 황금들녘이어야 하는데 시커멓게 변해가고 있을 정도로 피해가 심각하다”라며 “기후변화에 따른 농업피해는 필연적일 수밖에 없는 만큼 재해 지수 현실화와 농업재해 범위를 넓혀 농가와 농업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 벼멸구에 이어 올해 깨씨무늬병까지 연이은 농업재해가 발생하고 있다”라며 “장기간 고온 다습한 환경으로 인한 농업재해에 대해 대책과 피해보상 마련을 서두르겠다”라고 밝혔다.

▲벼 깨씨무늬병 ⓒ전종덕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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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

전북취재본부 최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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