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오후 8시 20분쯤 대전 유성구 화암동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국가 주요 정보시스템이 마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 불은 진화됐으나 주요 행정전산망과 대국민 서비스에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
화재는 관리원 5층 전산실에서 작업자가 리튬배터리를 교체하던 중 배터리 한 개가 불에 타며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불은 2시간 반가량 이어졌으며 소방당국은 9시 20분 현장에 도착해 진압과 인명 구조에 나섰다.
최종 진화는 밤 11시경 완료됐다. 이번 화재로 작업자 1명이 1도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행정안전부 집계에 따르면 27일 오전 6시 기준, 1등급 국가 전산망 9개 기관, 2등급 28개 시스템(인터넷 18개, 업무망 10개) 등 총 47개 서비스가 중단됐다.
복지로, 정부24, 인터넷 우체국, 모바일 신분증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서비스와 함께 내부 업무용 시스템에도 장애가 발생했다.
현재 국민이 직접 이용하는 대국민 서비스뿐 아니라 공무원 내부에서 사용하는 업무용 서비스에도 장애가 확인됐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화재 직후 긴급지시를 내리고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 행정기관이 상황을 점검하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신속한 복구에 나설 것”을 지시했다.
행정안전부도 국가정보시스템 장애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주요 민원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대체 방안을 마련 중이다.
또한 행정안전부는 밤사이 중앙상황관리관실을 가동하고 긴급 문자 발송 등을 통해 관련 상황을 알렸다.
소방청은 긴급구조통제단을 운영하며 잔불 정리에 나섰고 경찰은 현장 통제를 실시했다.
화재 진압을 위해 소방인력 169명과 차량 63대가 투입됐으며 세종 등 인근 지역 소방서에서도 지원 인력이 파견됐다.
현장에서는 리튬배터리 192개가 불에 탄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화재 진압과 인명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하고, 정부 서비스 복구에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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