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를 두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예견된 재난"을 막지 못했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예견된 재난을 막지 못해 안타깝다"고 했다.
장 대표는 "재난복구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지 못해서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국정자원 화재의 경우도 "카카오 먹통 사태에서 충분히 교훈을 얻을 수 있었고 충분히 대비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전날 저녁 8시 15분께 대전 국정자원 5층 전산실에서 무정전전원장치(UPS) 배터리를 옮기던 중 전원이 차단된 배터리 1개에서 불꽃이 튀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우체국, 무인민원발급 시스템 등 정부 업무시스템 1600개 중 647개의 가동이 중단됐다.
장 대표는 "국가전산망의 심장이나 대동맥 같은 이것이 화재나 다른 이유로 멈춰서더라도 다른 시스템과 연결돼 정지되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국가전산망 시스템의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장 대표는 "국가전산망에 그런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얘기했지만 이 사태까지 오게 됐다"며 "이런 시스템으로도 우리가 세계에서 데이터 전산 강국이라 할 수 있는지, 정보통신(IT) 강국이라 할 수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했다.

한편 장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 후 귀국과 관련해 "이 대통령이 나가도 공포스럽고 들어오면 더 공포스럽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이 대통령이 말한 END 이니셔티브는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한 것"이라며 "이건 중국몽을 넘어서는 북한몽"이라고 맹비난했다.
또 "이 대통령은 세계 외교무대 한복판에서 고립을 자초한 망신외교로 국민 낯을 뜨겁게 했다"며 "145개 정상이 모인 만찬에 대통령이 참석 안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왜 불참했느냐"며 "혹시 김정은의 허락을 받지 못했느냐"고도 비난했다.
미국과 관세협상을 두고도 장 대표는 "한미관세협상을 합의문이 필요없을 정도로 잘됐다고 하더니 이게 뭐냐"고 비판 수위를 이어갔다.
장 대표는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7월말 미국관세 협상당시 3500억달러 대미투자 부분은 차관과 보증, 일부 투자를 포함한 걸로 알고 있다고 했는데 나중에 미국이 보낸 내용은 판이하게 달랐다"며 비망록 등을 공개하라고 대통령실을 압박했다.
장 대표는 오는 28일 서울에서 열기로 한 장외집회를 두고는 "장외투쟁보다 더 효과적인 방법으로 싸우는 분들께는 굳이 나오라고 안 하겠다"며 "하지만 아무 것도 안 한다면 장외투쟁에 함께 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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