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전북 정읍,고창)이 28일, 2036년 하계올림픽의 전주 유치 계획이 이미 IOC(국제올림픽위원회)로부터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전북 지역사회에 엄청난 파문이 일고 있다.
<프레시안>은 이날 오전 윤준병 의원이 SNS에 올린 글을 바탕으로 '경기장 압축배치.총사업비 40%이상 부담 파장…2036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초비상?'이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전북 전주'를 중심으로 전국 10개 지자체 연대를 구성해 하계 올림픽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은 이미 IOC로부터 부적격판정을 받았다"고 주장한 내용을 보도했다.
이에 문체부는 이같은 보도내용에 대해 "문체부가 하계 올림픽 유치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표출했다는 점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에 나섰다.
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역시 변경된 개최도시 선정절차에 따라 문체부.전북.대한체육회와의 실무협의를 통해 대회 컨셉 및 계획에 대한 자문을 교환을 했고 여전히 지속협의 단계(continuous dialogue)'에 있다"고 밝히면서 "따라서 IOC가 전북의 대회 개최계획에 대해 부적격 판정을 내린 것은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이처럼 문체부가 즉각 IOC가 '부적격 판정'을 내린 것이 아니라고 밝히고 나섰지만 파문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다.
지역 국회의원이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며 "올림픽을 이용한 정치적 선전을 당장 중단하고 '전북전주'가 유치도시로 확정된 것처럼 홍보한 내용에 대해 전북도민에게 정중히 사죄할 것"까지 촉구하고 나서 지역 정치권의 책임론 공방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윤 의원은 특히 '잼버리대회를 비롯해 최근 기본계획 취소판결을 받은 새만금국제공항 등의 문제'를 거론하면서 "전북도가 도정의 중요현안에 대해 치밀하게 준비하고 대응하고 있는지에 대해 아쉬움이 크다"면서 "정확한 정보 공유없이 이미 저질러 놓고 책임은 정치권에 전가하는 잘못된 습관은 버려야 한다"고 '전북도정의 무능함'을 정면으로 부각 시키기도 했다. 이는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포석으로도 해석된다.
이번 사태로 전북도와 정치권에 대한 도민들의 불신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잠잠했던 전북 정치판은 선거에 따른 정치적 이해관계로 인해 대립 구도가 더욱 선명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 사업과 관련해 기본계획 취소판결 등 크고 작은 현안들이 불거지며 전북 정치권과 전북자치도의 소통 부재와 책임 회피 문제가 지적된 바 있는데, 이번 올림픽 유치 논란 또한 첨예한 공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윤준병 의원의 '부적격 판정' 주장과 문체부와 전북도의 '사실무근' 반박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진실 공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민들은 문체부와 전북도, 대한체육회는 투명하고 정확한 정보 공개를 통해 도민들의 의혹을 해소하고, 올림픽 유치 추진 상황을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아울러 전북 정치권 또한 무의미한 정치적 공방보다는 도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올바른 대안을 제시하는 데 집중해야 할 것으로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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