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지역 제조업체들, 4분기 경기 전망 '매우 흐림'

지역 주력 철강·화학 산업 극심한 불황 반영

▲순천상의 경기전망지수 추이ⓒ순천상의

전남 순천지역 제조업체들이 올해 4/4분기 체감경기 악화를 크게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순천상공회의소(회장 이흥우)가 최근 순천, 구례, 보성 지역 95개 주요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25년도 4/4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해 2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4'로 집계됐다.

BSI는 '100' 이상이면 해당 분기의 경기를 이전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본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고, 100 이하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순천지역에서 조사된 수치는 지역 주력 산업인 철강·화학 산업의 극심한 불황과 더불어 건설 등 내수 관련 업종의 수주가 전혀 없어 매출이 급감하는 상황이 오랜 기간 맞물리면서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로 갈수록 지역 경기가 악화되고 있음을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또 원자재가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와 내수시장 침체로 인한 매출 급감으로 조사 참여 기업 3곳 중 2곳(67.7%)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목표치에 미달해 적자가 예상되며, 올해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체도 전체의 21.4%에 불과했다.

순천상의 이흥우 회장은 "순천지역 철강·석유화학 업종이 각종 대내·외 리스크 직격탄을 연달아 맞으면서 지역 경제가 쇠락하고 있고, 산업 현장은 회복 불능의 극심한 침체를 느끼는 암울한 수준"이라며 "이에 대한 대책으로 이번 정기국회에서 지역 철강·석유화학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적 지원과 이차전지 등 신산업 육성과 관련된 입법 논의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길 간절히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