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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우 보성군수 "남해안의 중심지, 보성이 새롭게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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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김철우 보성군수 "남해안의 중심지, 보성이 새롭게 출발합니다"

<인터뷰> 남해선 개통으로 주목…녹차수도에서 이순신 축제로 새롭게 웅기

'녹차 수도' 전남 보성군이 새롭게 탈발꿈하고 있다.

보성과 목포를 잇는 남해선이 개통되면서 전남 남부권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보성읍에 도시가스가 공급되면서 한결 생활이 편리해지고 '클린600' 운동으로 명품 주거공간을 만들고 있다.

여기에 이순신 장군을 테마로 하는 '보성 열선루 이순신 역사문화축제'가 첫 선을 보이며 전국적인 관심을 끌면서 보성(寶城)은 글자그대로 보배로운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프레시안>은 30일 새롭게 웅기하는 보성군의 김철우 군수를 만나 군정의 주요 내용을 들어봤다.

▲2025.9.26. 보성~목포 철도건설사업 개통식(신보성역)ⓒ보성군

Q. 군수님께서는 '보성' 하면 가장 먼저 무엇이 떠오르십니까?

A. 많은 분께서 '보성' 하면 가장 먼저 끝없이 펼쳐진 차밭을 떠올리시지요. CNN에서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 31곳 중 하나로 꼽을 만큼 자랑스러운 보성의 얼굴입니다. 하지만 군수로서, 차밭보다 먼저 떠오르는 게 있습니다. 바로 보성의 604개 마을, 그리고 그 속에 살아가는 군민 한 분 한 분입니다.

민선 7기부터 군민과 함께 '보성600'을 시작했습니다. 꽃을 심고 쓰레기를 치우는 일에서 출발했지만, 그 속에서 주민들이 서로 대화하고 웃고, 행정과 함께 문제를 풀어나가는 진짜 변화가 시작됐습니다. 저는 그 현장에서 늘 느낍니다. "보성의 힘은 결국 군민에게 있다."

▲문화600_인생한컷ⓒ보성군

Q. 정부에서 '대한민국 새단장 캠페인'을 시작했는데요, 보성군은 이미 '클린600'을 해오고 있지 않습니까?

A. 맞습니다. 보성군은 2021년 전국 최초로 604개 마을 전체가 참여하는 대청소 운동인 '클린600'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군민 1만 1000여 명이 두 달 동안 땀 흘려 1097톤의 쓰레기를 치웠습니다. 그때부터 군민들 마음에 "우리 마을은 우리가 지킨다"라는 자부심이 자리 잡았습니다.

올해는 마을 가꾸기를 넘어서 불법투기, 방치 쓰레기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탄소 저감과 기후위기 대응까지 이어가고 있습니다. 주민과 행정이 원팀이 되어, 분리배출부터 처리까지 책임지는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이제 정부가 추진하는 ‘새단장 캠페인’과 맥을 같이 하면서도, 보성은 이미 한발 앞서 나가고 있는 선도 사례라고 자부합니다.

Q. '소통600, 문자 한통' 서비스가 군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군수님께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A. 군정을 운영하면서 늘 마음에 새기는 게 있습니다. "군민 곁으로 더 가까이, 군민 말씀을 더 자주 듣자." 이 마음에서 시작한 게 바로 '소통600, 문자 한통'입니다.

지난 1년 동안 776건이 접수됐는데, 불편 신고도 있었고, 정책 제안, 칭찬도 있었습니다. 저는 모든 문자를 직접 보고, 바로 부서에 지시해 48시간 이내 답변을 원칙으로 지켜왔습니다. 어떤 건 2시간 만에 해결된 사례도 있었지요. 주민들이 "적극 행정에 감동했다"는 말씀을 주실 때, 뿌듯하고 감사했습니다.

앞으로는 민원 처리를 넘어서, 군민들의 작은 목소리가 군정의 큰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도를 고도화할 생각입니다. 결국 군민이 주인인 행정이 되어야 진짜 지방자치라고 믿습니다.

▲보성도시가스 공급관리소 전경(ⓒ보성군

Q. 보성읍 도시가스 공급이 시작되었다고요. 군민들 기대가 클 것 같습니다.

A. 네, 정말 쉽지 않은 과정이었습니다.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중단됐던 사업을 다시 살리기 위해 수년 동안 국회와 중앙부처, 가스공사를 수없이 뛰어다녔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올해 8월, 보성읍에도 도시가스가 공급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공급받은 성암해그린아파트를 시작으로 1800여 세대가 LPG와 등유 대신 편리하고 안전한 도시가스를 쓰게 되었습니다. 가구당 연간 21만 원 절감 효과도 기대됩니다. 앞으로는 농공단지, 소상공인 업소까지 확대해 생활비 절감과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가겠습니다.

Q. 남해선 개통도 큰 이슈입니다. 군민들께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A. 보성과 목포를 잇는 남해선이 개통되면서, 보성의 생활이 크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예전엔 목포까지 2시간이 넘게 걸렸는데, 이제 1시간이면 충분합니다. 서울·수도권에서도 보성 접근성이 좋아졌습니다.

이제 자녀와 손주들이 더 자주 고향을 찾을 수 있고, 군민들께서도 의료·교육·문화 혜택을 더 빠르게 누릴 수 있습니다. 농수산물도 철도로 더 넓은 시장으로 나갈 수 있고, 관광객들도 기차 타고 주말마다 손쉽게 보성을 찾을 수 있게 됐습니다.

이번 남해선 개통은 보성이 대한민국 남해안의 중심으로 도약하는 출발점이자, 군민들의 생활을 바꾸고 보성의 미래를 여는 전환점으로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광주송정~순천 전철화 사업을 조기에 착공해, 보성에서 서울까지 2시간 30분, 부산까지 2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반나절 생활권 시대'를 앞당기겠습니다.

▲열선루 전경ⓒ보성군

Q. 곧 열리는 이순신 장군 관련 축제도 소개해 주시죠.

A. 보성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때 충무공 이순신 장군께서 군량미를 확보하시고, '아직 전선이 열두 척이나 남았다'라는 장계를 올리신 역사의 땅입니다. 그래서 보성은 희망의 고장, 의향(義鄕)이라고 불립니다.

올해 처음으로 '2025 보성 열선루 이순신 역사문화축제'를 엽니다. 이순신 장군을 주제로 한 공연, 장계 쓰기 대회, 역사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고, 차와 청년, 국가유산이 어우러진 융합형 축제로 치를 예정입니다. 이순신 정신을 되새기고, 보성의 자부심을 군민·관광객과 함께 나누는 장이 될 것입니다.

▲보성읍 복합커뮤니티센터 조감도ⓒ보성군

Q. 보성군 정주 여건도 크게 향상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보성읍 복합커뮤니티센터가 올해 완공된다는데요?

A. 네, 그렇습니다. 올해 말이면 보성읍 복합커뮤니티센터가 드디어 문을 엽니다. 군민 여러분께서 오래 기다려 주신 생활·문화 거점 공간인데요, 총 410억 원을 들여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로 건립되고 있습니다.

안에는 볼링장, 롤러스케이트장, 작은도서관, 보성소리 공연장, 가족센터(공동육아나눔터·키즈카페), 생활문화센터, 의회동, 공영주차장까지 들어섭니다. 단순한 공공건물이 아니라 여가·문화·체육·돌봄을 한 공간에서 해결할 수 있는 미래형 복합공간이 되는 겁니다. 특히 190석 규모의 보성소리 공연장과 VR 기반 스마트 체육관은 보성만의 색깔을 담은 문화자원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또 하나, 벌교읍에도 문화복합센터가 2026년 개관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총 420억 원을 투입한 대형 프로젝트인데, 수영장과 작은영화관, 아이돌봄센터, 생활문화센터 등이 들어섭니다. 주민들께서 더 이상 멀리 나가지 않아도 수영, 영화,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게 됩니다.

즉, 보성읍과 벌교읍 두 곳에 들어서는 복합커뮤니티센터는 군민의 생활을 바꾸고, 문화 향유의 기회를 넓히며, 보성 전역의 정주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양대 축이 될 것입니다. 군민 누구나 "나, 보성 살아요."라고 말씀하실 수 있도록 끝까지 잘 준비하겠습니다.

▲김철우 보성군수가 경로당에서 어르신들과 함께 하고 있다.ⓒ보성군

Q. 내년도 보성군정의 비전은 무엇입니까?

A. 내년에도 군민 여러분의 삶의 질을 높이고, 우리 아이들과 청년들이 꿈과 희망을 키우며 살아갈 수 있는 보성을 만드는 데 온 힘을 쏟겠습니다.

첫째는 경제와 일자리입니다. 지역 산업을 살리고, 청년 창업과 귀농·귀촌을 적극 지원해 안정적인 일자리를 만들겠습니다. 남해선 개통 효과를 살려 관광과 농수산업을 결합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속도를 내겠습니다.

둘째는 정주 여건 개선입니다. 보성읍 복합커뮤니티센터·벌교읍 문화복합센터 건립, 그리고 도시가스 공급 확대 등 생활 기반 시설을 확충해 '살고 싶은 보성'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셋째는 군민이 체감하는 복지·안전망입니다. 복지600을 비롯해 보건, 의료 서비스 등 보성군만의 생활밀착형 시책을 더 정교하게 다듬어, 어르신부터 아이들까지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겠습니다.

넷째는 지속 가능한 문화도시입니다. 클린600으로 깨끗한 마을과 국토를 지켜내고 해앵레저관광거점사업, 벌교갯벌생태탐방로드 등으로 보성의 미래를 바꾸는 남해안 해양관광 기반을 세우겠습니다. 더불어 '보성 열선루 이순신 역사문화축제', '보성세계차박람회’ 같은 차별화된 문화 콘텐츠로 '차향·예향·의향 보성'의 위상을 높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군민과의 소통입니다. 군민과의 대화, 소통600, 찾아가는 현장 점검 등을 비롯해 언제 어디서든 군민 목소리를 듣고, 정책으로 반영하겠습니다. 군민 여러분이 "군수님이 우리 얘기를 듣고 있다"라는 믿음을 주는 게 내년에도 가장 큰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내년을 보성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싶습니다. 군민과 함께 땀 흘리고 웃으며, 든든한 보성, 압도하는 보성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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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정성

프레시안 광주전남취재본부 위정성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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