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농어촌공사 전남지역본부(본부장 김재식)와 광주지방기상청(청장 함동주)이 기후변화로 인한 극한 기상 재해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협력체계를 강화한다. 양 기관은 30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농업·농촌 분야 재해 피해 최소화를 위한 협업에 나섰다.
공사 전남본부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예측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집중호우와 가뭄 같은 극단적 기상현상에 대비해 농어촌 지역 물 관리 주체인 농어촌공사와 정밀한 기상·기후 분석을 담당하는 기상청이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 대응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따른 것이다.
양측은 협약을 통해 ▲저수지 등 취약 시설물 안전 관리와 관련한 기상재해 대응 정보 공유 ▲기상·수문 관측 자료 상호 제공 및 관측 인프라 구축 협력 ▲정책 자문, 기술교류, 공동 홍보 ▲기상정보 기반 농어촌 재해 예방 관리 기법 및 교육 등을 함께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전남지역본부는 광주지방기상청이 제공하는 정밀 예보와 상세 관측 자료를 활용해 저수지 운영과 취약 시설 관리의 과학화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가뭄과 홍수 예측 능력을 높이고, 데이터 기반의 효율적인 물 관리 체계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대로 기상청은 농어촌공사가 보유한 저수지 수위, 유역 면적 등 방대한 수문 데이터를 예보 및 특보 운영에 반영해 농업 현장에 특화된 맞춤형 기상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는 농업인의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농업 재해 피해를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재식 본부장은 "기후위기 시대 농업용수 확보와 재해 대응은 무엇보다 정확한 기상 예측이 핵심"이라며 "스마트 물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기상청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함동주 청장 역시 "시간당 100㎜를 넘는 집중호우와 국지적 가뭄 같은 극한 기상재해가 잦아지고 있다"며 "농어촌공사와 협력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기상정보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양 기관은 협약 체결 이후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기후위기 대응 연구 과제를 발굴하고, 지속적이고 내실 있는 협력 관계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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