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으로 유럽을 울리다

대전시립연정국악단, 4개국 5도시 투어… ‘아리랑 랩소디’ 등 현대 레퍼토리도 호응

▲ 대전시립연정국악단이 ‘2025 유럽 순회공연’을 무사히 마쳤다. ⓒ대전시

대전시립연정국악단이 지난 9월21일부터 10월2일까지 진행한 ‘2025 유럽 순회공연’을 마치고 귀국했다.

이번 투어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를 시작으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사라예보, 스웨덴 스톡홀름,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도르트문트 등 4개국 5개 도시에서 이어졌다.

공연 구성은 도시별로 차이를 뒀다. 자그레브와 사라예보에서는 춘앵전, 거문고산조, 호남검무, 부채춤, 판굿 등 전통 가·무·악 중심 레퍼토리로 한국 고유의 멋을 전했다.

스톡홀름과 독일 2개 도시에서는 생황 협주곡 ‘환상적’, 창작 국악관현악 ‘꿈의 전설’, ‘아리랑 랩소디’ 등 현대 감각의 창작곡을 배치해 국악의 스펙트럼을 확장했다.

이번 순회는 외교부 공모사업 선정과 각 주재국 대사관 초청으로 성사됐다.

문화교류 성격이 뚜렷했던 만큼 현지 관객과 교민을 아우르는 관객층을 모았고 일부 공연에서는 기립박수가 이어졌다는 전언이다.

대전시는 이번 성과를 계기로 해외 무대에서의 레퍼토리 운용과 국제 협력 채널을 다각화한다는 방침이다.

전일홍 대전시 문화예술관광국장은 “클래식의 본고장으로 불리는 유럽에서 국악 레퍼토리가 통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전통과 창작을 균형 있게 소개하는 해외 교류를 계속 모색하겠다”고 했다.

한편 연정국악단은 향후 정기연주와 지역 순회공연을 통해 이번 투어에서 점검한 프로그램을 국내 관객에게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