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로스앤젤레스, 포틀랜드 등에 이어 일리노이주 시카고에도 주방위군을 투입했다.
애비게일 잭슨 백악관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 공무원과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주방위군 병력 300명 투입을 승인했다"며 "대통령은 미국 도시들을 괴롭히는 무법 상태를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카고에 대한 주방위군 투입은 이날 오전 시카고 남서부 지역에서 연방정부 소속 국경 순찰대원이 무장한 여성 시민에게 발포하면서 시작됐다. 국토안보부는 당시 "용의자가 달려들어 방어적으로 발포한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 로버트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는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가 자신에게 '주방위군 투입'을 최후 통첩했다"라며 "주 정부의 의사에 반해 군대를 투입하는 것은 비상식적이고 반미국적인 조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주방위군을 투입하려 한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는 법원의 명령으로 군 투입에 제동이 걸렸다. 카린 이머거트 연방지법 판사는 소규모 시위가 연방 군대의 투입을 정당화하지는 못한다며 "이 나라는 계엄법이 아니라 헌법이 적용되는 곳"이라고 밝혔다.
포틀랜드에서는 미국의 이민세관단속국(ICE) 등의 무차별 검거 작전 등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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