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과 여당 간 온도 차가 날 때 난감하다'는 우상호 정무수석 발언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실과 거의 매일 소통한다"고 해명에 나섰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8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대통령실과 거의 매일, 필요하면 하루에도 두세 차례씩 빠짐없이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정청래 대표 체제 출범) 초기에 '당·정·대(여당·정부·대통령실)에 이견이 있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더 잘하기 위해서 소통 체계를 더욱더 구축했고, 지금 당·정·대는 한치의 빈틈도 없이 소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우 수석은 지난 6일 KBS 라디오에서 "제가 대통령 생각을 (여당에) 전달하면 당이 곤혹스러워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우 수석은 "(대통령실과 여당 사이) 속도나 온도에 차이가 난다. 이로 인한 고민을 할 때 제일 난감하다"고도 언급했다.
이 때문에 사법 개혁 등을 둘러싸고 대통령실과 여당간 온도차가 있고 이를 조율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민주당이 이에 진화에 나선 모습이다.
박 대변인은 "개혁 방향과 목표 지점을 정확히 하면서 국민께서 피로감을 느끼시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청산과 개혁을 한편으로는 담대하게, 또 다른 한편으로는 국민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민생을 챙기면서 연내에 신속하게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9일 오전 민주당 원로 박지원 의원도 관련 상황 진화에 나섰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민주 정부고 민주 정당이기 때문에 당정대에 이견이 있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 의원은 7일 페이스북에 우 수석 발언과 관련해 "'당이 왜 이래'라는 말은 카톡방에서나 하라"며 "이견이 있는 조직이 건강하지만 그렇다고 당정 간 이견을 노출하면 국민은 불안해하고 청산과 개혁은 실패할 수도 있다"고 우 수석을 겨냥한 듯한 의견을 남겼다.
이에 박 의원은 해당 게시물이 "그런 말로 인해 개혁이 주춤하거나 (멈춰)서서는 안 된다는 의도였다"며 "우 수석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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