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 치러질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주 광산구청장 선거전이 명절 연휴를 기점으로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광산구청장 선거는 재선을 노리는 박병규 현 구청장에 맞서 민형배 국회의원의 대리전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10일 <프레시안> 취재를 종합하면 조국혁신당에서 아직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현재까지 5명의 출마가 거론된다. 이들은 ▲박병규 현 광산구청장 ▲박광식 민형배 국회의원 보좌관 ▲박수기 광주시의원 ▲정무창 광주시의원 ▲차승세 노무현시민학교장이다.

광산구는 내년 광주시장 출마가 유력한 민형배 국회의원이 구청장과 국회의원을 지낸 지역으로, 광주시장 선거 경선 구도, 지역 국회의원 간의 정치적 역학관계 등이 맞물리며 어느 지역보다 복잡한 선거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최근 관내에서는 하남산단 1급 발암물질 지하수 오염 문제와 관련 박병규 구청장을 비난한 현수막이 잇따라 게시되면서 선거 과열 조짐도 보이고 있다.
박병규 구청장은 공장 노동자에서 노조위원장을 거쳐 정치인으로 성장한 인물로 '광주형 일자리'를 설계한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 ▲생활SOC 확충 ▲주민 민원 해결 등을 추진해왔다. 지난 7월 30일에는 광주 광산구가 대한민국 최초로 '고용 위기 선제 대응 지역'으로 지정돼 국가로부터 각종 지원들이 상향 조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박광식 보좌관은 현 민형배 의원 보좌관이며, 민 의원이 구청장 당시 비서실장을 역임할 정도로 최측근이다. 지역 행정과 현안을 폭넓게 파악하고 있고 전남도청과 국회 근무 경력을 바탕으로 중앙과 지방을 연결하는 조정·소통 역할에 강점을 지닌다는 평가다.
민형배 의원 지역구의 박수기 광주시의원은 제9대 시의회 산업건설위원으로 3년간 활동하며 지역 경제와 산업정책을 다뤄왔다. 그는 ▲교통 ▲기후·환경 ▲청년 인구 유출 등 주요 도시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제시해왔으며 "정치는 혼자의 힘으로 완성되지 않는다"며 시민 참여와 집단지성을 강조하고 있다.
정무창 광주시의원은 제9대 시의회 전반기 의장을 지내며 시정 전반을 조율한 경험을 바탕으로 시민 중심의 행정을 강조한다. ▲다문화 ▲고령화 ▲교육·주거 인프라 불균형 등 지역 현안에 꾸준히 목소리를 내며 광산구 내에서 정치적 입지를 다져왔다.
차승세 노무현시민학교장은 전 광산구청 비서실장과 광주시 정무특별보좌관을 지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과 국가균형성장특별위원회 정책자문위원에 선임돼 중앙과 지역을 오가며 활동 중이다. 그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야말로 기초지자체의 최우선 책무"라며 안전 행정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내년 6월 선거를 앞두고 현직 이점을 내세운 박병규 구청장과 민형배 의원을 등에 업은 박광식 보좌관·박수기 시의원, 여기게 정무창 시의원과 차승세 시민학교장까지 가세하면서 어느때 보나 치열한 선거전이 예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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