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주요 손해보험사가 섬과 산간 지역에도 도시와 동일한 '긴급출동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하면서, 농어촌 주민들의 생활편의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서삼석 의원(영암·무안·신안)이 삼성화재, 현대해상, 한화손보, KB손보, DB손보 등 5대 손해보험사(이하 '5대 손보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각 보험사는 앞으로 지리적 구분 없이 전국 어디서나 동일한 수준의 긴급출동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서 의원은 앞서 지난 2일, 손보사들이 '자율약관'을 근거로 섬과 산간 지역에는 긴급출동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불공정한 관행을 지적했다. 공정거래위원회 역시 "해당 약관은 검토된 적이 없다"며 법 위반 여부를 면밀히 살피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후 서 의원실과 5대 손보사는 수차례 간담회를 거쳐 약관 개정을 통한 서비스 전면 시행 방안을 마련했다.
5대 손보사는 2025년부터 순차적으로 약관을 개정할 예정이다. 한화손보가 올해 안에 개정을 시작하고, 삼성화재는 내년 1월, DB손보·KB손보·현대해상은 내년 9월까지 개정을 마칠 계획이다.
손해보험협회도 섬 지역을 대상으로 경정비 장비 지원 및 현장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배터리 충전, 비상 급유 등 현장 대응 능력을 높여 실질적인 서비스 품질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서삼석 의원은 "지역적 제약 없이 긴급출동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한 5대 손보사의 결단은 섬과 산간 주민들의 오랜 불편을 해소하는 의미 있는 변화"라며 "앞으로도 농어촌 주민들이 지리적 이유로 보험이나 금융 서비스에서 차별받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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