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지역 중·고등학교 4곳에 잇따라 '폭탄을 설치했다'는 협박 이메일이 발송돼 학생과 교직원이 긴급 대피하고 경찰 특공대가 수색에 나서는 등 큰 소동이 빚어졌다. 다행히 수색 결과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14일 광주시교육청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부터 광주 북구의 A고등학교와 남구의 B중학교, C·D고등학교 등 총 4곳에 폭발물을 설치가 의심된다는 신고가 동시다발적으로 접수됐다.
시교육청은 이날 낮 12시40분부터 학교 교직원 이메일 및 학교 공용 이메일로 신원불명의 발신자가 보낸 협박 메일이 접수됐다는 보고를 받고 즉시 경찰에 신고하도록 안내했다. 발신자는 해당 메일에서 '학교 시설물 곳곳에 폭탄을 설치했고 10월 13일 터질 것'이라고 협박했다고 파악됐다.
신고를 받은 시교육청은 즉시 해당 학교에 직원을 파견하는 한편 경찰·소방 당국과 긴밀히 공조하며 신속한 초동 대응에 나섰다. 협박 메일을 받은 학교들은 즉시 학생과 교직원들을 안전한 장소로 대피시켰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 초동대응팀과 특공대는 드론 등 장비를 동원해 학교 내외부를 정밀 수색했으나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체는 발견되지 않았다.
수색이 진행되는 동안 A고등학교는 학생들을 모두 조기 하교 조치했으며 나머지 3개 학교는 경찰의 수색이 끝난 뒤 정상적으로 수업을 재개했다.
상황을 보고 받고 현장을 찾은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학교 폭발물 설치 협박은 학생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매우 중대한 사안"이라며 "긴급 상황 발생 시 학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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