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어가 단순한 소통의 수단을 넘어 예술의 영역으로 확장된다.
동대전도서관은 지난 11일부터 28일까지 1층 전시실에서 '보이는 말, 언어의 향연' 전시를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세계 각국의 문자와 언어가 지닌 시각적 아름다움을 탐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문자를 ‘읽는 대상’이 아니라 ‘보는 대상’으로 재해석한 점이 특징이다.
관람객은 익숙한 기호와 글자 속에서 예술적 형상을 발견하고 언어가 지닌 추상적 구조와 조형미를 새롭게 느낄 수 있다.
전시에 참여한 김소형, 신기영, 이용나, 세 명의 작자는 각자의 시선으로 언어의 조형적 요소를 예술적으로 풀어냈다.
문자와 음성, 상징이 서로 교차하는 지점을 탐구하며 시각예술 속에서 언어의 본질과 존재 이유를 질문한다.
작품 속에는 한글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권의 문자 체계에서 착안한 이미지, 도표, 기호 등이 등장해 시각적 다양성을 더한다.
전시장 한편에는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손글씨를 이용한 미니 설치 작업이나 문자 디자인 체험 등이 진행되어 언어를 단순한 텍스트가 아닌 ‘창작의 도구’로 경험할 수 있다.
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언어를 단순한 전달 수단이 아니라 인간 문명과 예술의 근원으로 바라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시민들이 문자와 언어의 숨은 아름다움을 새롭게 느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대전도서관 1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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