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나주시가 전국 최초로 공공유휴부지를 활용한 '공익형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추진하며,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수익을 공유하는 혁신적 에너지 상생 모델을 선보인다.
15일 시에 따르면 이날 전남도청에서는 전라남도, 영암군, 영광군, 한전KDN(주)과 함께 '공익형 재생에너지 발전사업' 업무협약 체결식이 열렸다.
이번 협약은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과 전라남도의 에너지 기본소득 실현 방향에 발맞춰, 지속가능한 에너지 생산과 지역사회 이익 환원을 동시에 실현하기 위한 협력체계 구축에 의미가 있다.
특히 나주시는 공공이 보유한 유휴부지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고, 시민이 직접 발전사업에 투자·참여해 발생한 수익을 공유하는 구조로 설계했다. 단순한 발전사업을 넘어, 재생에너지의 이익이 지역사회 전체로 확산되는 '참여·상생형 에너지 모델'이다. 이를 통해 나주시는 '나주 햇빛연금'이라는 새로운 시민 이익공유 제도를 실현할 계획이다.
공익형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은 지자체가 보유한 공공유휴부지 주차장, 하수처리장 등을 활용해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운영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사업 재원은 주민참여형 투자와 한전KDN이 주도하는 SPC(특수목적법인) 설립을 통해 마련된다.
시민 투자자는 안정적인 수익을 얻고, 부지를 제공한 나주시는 임대료와 잔여 수익을 '나주 햇빛연금' 기금으로 재투자해 발전이익이 다시 시민에게 순환되는 구조를 구축한다. 전라남도와 참여 지자체는 부지 발굴 및 행정 지원을, 한전KDN은 신재생에너지 통합관리 ICT 솔루션을 통해 사업의 실행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이번 협약은 공공유휴부지를 활용해 시민이 주체가 되는 새로운 형태의 재생에너지 수익공유 모델을 만든 전국 첫 사례"라며 "나주 햇빛연금을 통해 에너지의 이익이 시민에게 돌아가는 진정한 에너지 자치와 지역상생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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