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조 밴드 산울림으로 한국 대중음악사에 족적을 남긴 베이시스트 김창훈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서정시 1000편으로 완성한 곡을 선보인다.
다음 달 15일 서울 거암아트홀에서 한국 서정시 1000곡 완성 기념 콘서트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를 공연하는 김창훈은 지난 5년간 김명순과 나혜석 등 근대 여성 시인들부터 윤동주·이육사·백석 등 민족시인과 ‘풀꽃; 나태주·‘해남 가는 길’ 박병두·‘방문객’ 정현종·‘정말 그럴 때가’ 이어령 시인 등 1890년대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시대의 서정시를 노래로 재탄생 시켰다.
총 1000곡의 작품 가운데 25곡을 선곡해 공연에 나서는 김창훈은 지난해 ‘프란츠 카프카 타계 100년’ 심포지엄과 지난 5월 ‘노벨문학상 수상과 한국문학’ 심포지엄에 이어 ‘문학과 영화, 음악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새로운 프로젝트를 준비 중인 박병두 시인의 사모곡 ‘해남 가는 길’을 이번 콘서트에서 헌정곡으로 준비해 관객들의 마음을 위로하고자 한다.
이와 함께 김창훈은 자신의 인생과 음악을 글과 그림으로 풀어낸 자전적 에세이 ‘김창훈의 독백’을 출간하며 자신의 동생이자 산울림의 막내인 故김창익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요양원에 모신 어머니와의 추억 및 미국 생활과 한국으로의 귀환 등 인생의 굴곡진 장면들을 담담하게 전달한다.
김창훈은 이를 계기로 음악적 인연이 깊은 김완선과 함께 다음 달 13일까지 갤러리마리에서 2인전 ‘명성 뒤에 숨겨진 인간적 감정과 표현’도 개최한다.
갤러리 마리 10주년 특별기획전인 이번 전시의 오픈식은 오는 17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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