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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김종식 전 시장 표 흡수하나…목포시장 선거판 '새판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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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김종식 전 시장 표 흡수하나…목포시장 선거판 '새판짜기'

중진 퇴장에 여론 지형 재편…배종호·강성휘·전경선 '3파전' 구도

내년 목포시장 선거가 김종식 전 시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두 전직 시장(박홍률·김종식)의 3번째 대결이 무산되면서 선거판이 재편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내 경선 과정에서 합종연횡 가능성이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김종식 전 시장은 지난 14일 자신의 SNS에 올린 입장문에서 "목포시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면서 "저의 물러남이 목포의 나아감에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불과 몇 년 만에 미래 성장 산업은 방향을 잃고 재정은 파탄에 이르렀다"며 현 시정을 우회적으로 비판했지만, "새로운 시대를 위해 과거를 내려놓겠다"는 말로 사실상 정계 은퇴를 시사했다.

그의 불출마는 내년 목포시장 선거를 앞둔 여론 지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광남일보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9월 25일에서 26일까지 이틀간 실시한 목포시장 후보지지도 조사 결과 김 전 시장은 10.8%의 지지율로 5위권 내에 머물렀지만, 충성도 높은 조직 기반과 행정경험을 갖춘 중진급 인사로 분류됐다. 정치권에서는 "김 전 시장의 표심이 어디로 이동하느냐에 따라 목포시장 선거의 향방이 달라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해당 여론조사에서는 배종호 세한대 교수(16.6%), 강성휘 전 전남도의원(15.8%), 전경선 전남도의원(14.0%)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박홍률 전 시장(11.1%), 이호균 목포과학대총장(8.9%), 장복성 전 목포시의장(2.6%) 순이었다.

이번 목포시장 여론조사는 목포시 만 18세 이상 남녀 507명 대상으로 100% ARS 방식 응답률 6.7%로 집계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목포시장 후보군. 위 왼쪽부터 배종호 세한대학교 교수, 강성휘 전 전남서비스원장, 전경선 전남도의원, 아래 왼쪽 박홍률 전 목포시장, 이호균 목포과학대총장, 장복성 전 목포시의장 ⓒ프레시안

사실상 당락을 결정지을 민주당 경선룰은 오는 10월 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경선 방식에 따라 판세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특히 권리당원 투표 비율이 주요 변수로, 당원 확보에 나선 각 캠프의 물밑 경쟁이 이미 치열하다.

한 민주당 당직자는 "실질적 경선은 이미 시작됐다. 누가 더 많은 권리당원을 조직했느냐가 곧 당락을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후보 간 네거티브 공세와 진영 합종연횡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배종호 교수 측은 '정책 중심 경쟁'을 강조하고 있으나, 다른 진영에서는 배 후보의 '언론인 출신 이미지 정치'에 대한 견제 움직임이 감지된다. 반면 일부 후보들은 "당내 갈등이 외부로 번지면 결국 민주당 전체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신중론을 펴고 있다.

한 지역 정치인은 "김종식 전 시장의 불출마는 단순한 인물 퇴장이 아니라 목포 정치 세대교체의 신호탄"이라며 "이제 민주당 경선은 명분과 조직, 그리고 권리당원 수 싸움으로 압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목포시장의 향방은 '누가 민주당 경선을 이기느냐', 그리고 '누가 김종식의 표심을 흡수하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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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민우

광주전남취재본부 소민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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