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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맹훈재 평택경찰서장 "경찰의 기본 업무 철처히 해야 국민 신뢰 얻을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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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맹훈재 평택경찰서장 "경찰의 기본 업무 철처히 해야 국민 신뢰 얻을수 있다"

공권력을 행사하는 경찰이 업무를 추진함에 있어 국민들의 신뢰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3월 평택경찰서에 취임한 제76대 맹훈재 서장은 '국민들이 신뢰하는 경찰'을 실현을 추진하고 있다.

▲맹훈재 평택경찰서장이 본지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프레시안(김재구)

특히 맹서장은 범죄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구축하기 위해 각계각층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다.

또한 특정 범죄로 인해 선입견이 생길 수 있는 국내 거주 외국인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이를 경찰행정에 적용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이와 관련해 <프레시안>은 맹 서장의 치안행정에 대해 일문일답을 진행했다.

현재 평택시의 치안 상황은 어떠한가

평택 지역에는 세계 최대의 주한미군 기지가 주둔하고 있어 미군을 포함한 그의 가족들까지 5만 여명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다. 이에 따른 외국인 치안 수요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일반적인 형사, 가정폭력, 교통사고, 음주운전 등의 사건·사고와 집회시위, 기지 무단침입, 미승인드론비행, 무단촬영, 경비 등 안보 관련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경찰은 이러한 치안 수요에 대응하는 부서가 제 각가 부서별로 진행되게 때문에 곤란한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택경찰은 범죄자에게는 강력한 대응을 피해자에게는 안전한 보호와 평화로운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외국인 관련 범죄 대응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2023년 말 외사과를 폐지했고, 평택경찰도 외사계가 폐지되어 많은 것들이 변했다.

평택에서 외국인 관련 범죄가 발생하면 담당 부서가 총괄해서 미군과의 업무협조, 통계관리를 해야 하지만 미흡한 부분이 발생하곤 한다.

평택서는 외사계가 폐지된 이후 10만여명의 외국인들을 관리하던 인원이 축소됨에 따라 현재는 외사 업무를 2~3명이 담당하고 있으며, 한 사람 당 3만여명의 외국인을 책임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다 보니 업무의 범위가 명확해지지 않아 혼선을 겪는 경우가 발생한다.

특히 평택은 수 많은 산업단지가 조성돼 있어 외국인 근로자, 이주민, 단기체류 외국인 등 등록외국인 수만 4만8천명에 달하는 만큼 외국인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부서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 경찰은 인력을 총 동원해 대응하고 있지만, 전담부서가 없다는 것은 큰 공백 사항인 만큼 개선이 절실하다.

▲경기 평택경찰서 관계자들과 주한미군이 신장동 인근에서 합동순찰을 진행하고 있다.ⓒ평택경찰서

외사계 폐지 이후에 외국인 범죄에 대응 방안은

외국인 범죄는 단순히 사건을 처리하는 것 만이 능사는 아니다.

사실 외사계는 외국인 관련 사건을 처리하는 부서의 역할도 하지만 그 이면에는 외국인들과의 소통, 애로사항 청취, 상호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범죄 예방을 위한 활동을 해왔다.

하지만 외국인들과 교류를 전담해 왔던 외사부서가 폐지됨에 따라 기능이 원활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

최근 평택 지역에 거주하는 주한미군, 유학생, 근로자, 이주민 자녀 등 외국인 단체들과 소통 간담회를 진행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외국인들과의 소통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깨닫는 계기가 됐다.

외국인들은 소통을 원하고 있었으며, 간담회 과정에서 그들은 오히려 경찰에 애로사항으로 '외국인 범죄에 대한 선입견', '범죄 예방 홍보물에 외국어 적용' 등의 의견을 제안하는 것을 보고 많은 생각을 했다.

이에 평택서는 주한미군 헌병대와 함께 송탄, 팽성 등 외국인 집중 활동 지역에 합동 순찰을 매주 진행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순찰만 도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캠페인 방식으로 순찰과 환경정화 활동도 병행해 새로운 순찰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를 통해 외국인과 내국인 모두에게 범죄 예방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 제고를 홍보하고 있으며, 향후 다양한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다.

▲경기 평택경찰서가 지난 23일 외국인 인권보호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평택경찰서

향후 평택지역의 안전한 치안 활동에 대한 계획은

평택경찰서는 전국에서 112 신고를 가장 많이 처리하고 있다. 이러한 데이터가 높게 나오는 이유는 50~70만 정도의 대도시는 경찰서가 2~3곳으로 나뉘어 있지만, 평택은 치안이 불안한 도시가 아닌 단독 경찰서에서 도시 전체를 담당하기 때문이다.

평택은 내국인 60만명, 등록외국인 4만8천, 미군 5만5천 등 따지면 70만명인데, 실질적으로 통계에 포함되지 않은 인구까지 포함하면 80만명이 거주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 상황에서 단독으로 치안을 담당한다.

사실상 업무의 범위가 넓어 어려움을 있을 지라도,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평택경찰,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기위해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지를 고민해봤다.

이 과정에서 '위험의 예방'이 중요성이 대두된다. 범죄는 위험의 하나의 종류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경찰은 범죄에 집중되어 있어 범죄만 예방하고 대응하면 된다고 생각할 수있으나, 모든 위험의 요소는 사회 곳곳에 존재하기 때문에 경찰의 긴장은 더욱 고조 되어야 한다.

범죄 대응 만으로도 바쁜데, 스팩트럼을 넓혀 위험 예방까지 해야한다면 부담을 느낄 수 있지만, 경찰은 범죄 이외에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에 대해 민감해져야 한다.

지난 7월 17일 폭우 때도 군문교 통복천, 세교지하차도 등 현장에 파출소장 내보내서 현장 통제하고, 지자체 담당자가 오기 전까지 경찰에서 사전통제를 추진했다.

임시 통제라도 경찰이 해야 한다고 판단했으며, 그러다보니 담당기관 관계자가 현장에서 빠른 상황파악이 이뤄졌다.

이러한 사례를 통해 재난, 인파관리 등 시민의 안전에 대한 위험을 야기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경찰활동도 주문하고, 범죄 예방과 대응은 경찰 본연의 업무로써 적극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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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구

경기인천취재본부 김재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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