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의 인생에는 희생하신 부모님과 훌륭한 스승, 그리고 여러 번의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 장학금이 여러분에게 귀한 인연이 되어, 훗날 사회에 환원하는 따뜻한 인재가 되길 바랍니다"
고향 전북 임실을 향한 교육기부의 뜻이 또다시 따뜻한 울림을 전했다.
(재)광영공익재단 설립자 허광욱 명예 이사장의 교육 사랑이 담긴 장학금이 지역 아동·청소년 20명에게 전달됐다.
(재)광영공익재단(이사장 심상우)은 지난 16일 임실봉황인재학당에서 심민 임실군수와 장학생, 학부모,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도 아동·청소년 장학생 장학증서 수여식'을 열었다.
이날 재단은 학생 1인당 150만 원씩 총 3000만 원의 장학금과 장학증서를 전달하며 경제적 여건과 관계없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격려했다.
심상우 이사장은 "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이 꿈과 목표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도록 재단이 든든한 울타리가 되겠다"고 말했다.
임실군 삼계면 출신의 '허광욱 명예 이사장(1936년생)'은 소작농의 아들로 태어나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의 어려움을 이겨내며 배움의 끈을 놓지 않았다.
서울대 영어교육과와 행정대학원을 거쳐 미국 스탠퍼드대 최고경영자 과정을 수료한 그는 국내 대기업 임원으로 40여 년간 근무하며 근검절약으로 모은 재산을 뜻깊은 곳에 쓰고자 2015년, 별세한 아내 고(故) 김영순 여사와 함께 '광영공익재단'을 설립했다.
이후 재단은 4년간 89명의 학생에게 1억2400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하며 고향의 후학 양성에 힘써왔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허 이사장이 직접 쓴 서한이 낭독돼 참석자들의 가슴을 울렸다.
그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서울대 진학의 꿈을 이뤘던 자신의 경험을 나누며, 지금의 어려움은 반드시 값진 밑거름이 될 것이며, 오늘 받은 장학금이 응원의 마음으로 남길 바란다"며 "이 기회를 공부에 충실히 사용하고, 나중에 성장하여 지역사회에 베풀 줄 아는 훌륭한 인재가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심민 임실군수는 "고향사랑과 후학양성의 큰 뜻을 보여주신 허광욱 설립자님과 심상우 이사장님께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임실군도 교육복지 실현과 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사업에 노력하여 학생들이 학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