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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평화와 정의의 이름으로 피고 안중근에게 무죄를 선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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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평화와 정의의 이름으로 피고 안중근에게 무죄를 선고합니다"

안중근장군 전주기념관, 중국 대련시 옛 관동법원 찾아가 모의재판 진행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중국 뤼순감옥에 갇혔다가 1910년 2월26일 사형을 선고받고 한 달 뒤에 서거한 안중근 장군에 대한 사후 모의재판이 115년만에 중국 대련의 관동법원에서 열렸다.

안중근장군 전주기념관이 주최하고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후원해 열린 이번 모의재판은 중국 요녕성 대련시에 위치한 여순일본관동법원 옛터에서 18일 열렸다.

모의재판에는 사전에 전북대회를 통해 선발된 전주신흥고 학생들이 참석해 각각 판사와 검사, 피고석에 앉은 안중근 장군의 역할을 맡아 열띤 법리 공방을 벌였다.

▲안중근장군 전주기념관이 진행한 사전 대회에서 전북 대표로 뽑힌 전주신흥고등학교 학생들이 중국 요녕성 대련시 옛 관동법원에서 안중근 장군에 대한 모의재판을 진행하고 있다. ⓒ
▲안중근장군 전주기념관이 진행한 사전 대회에서 전북 대표로 뽑힌 전주신흥고등학교 학생들이 중국 요녕성 대련시 옛 관동법원에서 안중근 장군에 대한 모의재판을 진행하고 있는 중에 방청객들이 변론을 듣고 있다. ⓒ
▲안중근장군 전주기념관이 진행한 사전 대회에서 전북 대표로 뽑힌 전주신흥고등학교 학생들이 중국 요녕성 대련시 옛 관동법원에서 안중근 장군에 대한 모의재판을 진행한 뒤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Heroes in Justice – 안중근, 21세기 정의를 묻다'라는 주제로 시작된 재판은 이토 히로부미 척살에 대한 일본 측 검사의 범죄 사실에 대해 안중근 장군은 동양과 세계의 평화를 위한 의로운 결행이었다고 맞서며 팽팽한 법리공방을 벌였으나 모의재판의 현명한 판사는 '안중군 장군의 무죄'를 선고했다.

이날 모의재판정에는 박신헌 대련한국국제학교 이사장, 김성수 안중근정신찾기 사무총장을 비롯해 김규남 전북대 교수, 정우식 완산학원 이사장 등이 방청객으로 참석해 학생들을 격려했다.

모의 재판을 마친 학생들은 이날 행사에서 사용한 법복과 법 망치, 안중근 장군의 한복 등을 관동법원측에 기증했다.

행사를 준비한 고혜선 전주기념관장은 "안중근 장군의 평화정신과 의로운 순국의 가치를 계승하고 청소년들이 직접 참여하는 역사 모의재판을 통해 21세기 시민의식과 법적 상상력을 기르자는 취지로 행사를 마련했다"면서 "현장에서 우리 학생들의 당당하고 멋진 변론에 박수가 절로 나왔고 재판을 방청했던 많은 분들도 우리 학생들의 주장에 깊은 공감을 보내주셨다"고 말했다.

고 관장은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안중근 평화재단 동지들의 지속적인 헌신 덕분에 관동법원이 지금도 살아 있는 역사와 양심의 공간으로 남을 수 있었다"면서 "타국의 찬 바람 속에서도 장군의 뜻을 이어가는 동지들의 열정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대련시의 관동법원과 여순감옥은 국가보훈부에서 국외 독립운동 사적지로 선정한 곳이다. 관동법원은 러일전쟁 이후 일본이 대련을 점령하여 세운 고등법원으로 우리에게는 1910년 2월14일 제6차 공판에서 안중근 의사에게 사형이 언도된 곳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는 안중근 의사 재판 당시의 모습으로 복원되어 안중근 의사를 비롯한 항일운동가들의 삶을 추모하는 전시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 여순감옥은 안중근 의사를 비롯한 수많은 항일운동가들이 수감되어 있던 곳으로 안 의사가 순국한 장소이기에 더욱 의미가 깊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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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홍

전북취재본부 김대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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