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가 새만금을 중심으로 한 이차전지 산업 전주기 지원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투자유치와 연구개발, 인력양성, 국제협력까지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생태계를 구축해 ‘K-배터리 산업의 거점’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22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중국의 저가 공세로 국내 이차전지 업계가 경쟁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핵심 소재의 국산화와 재활용 기술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전북도는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를 중심으로 기업 지원, 연구 인프라 확충, 전문 인력 양성,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는 2023년 지정 이후 빠르게 산업 거점으로 부상했다. 현재 24개 기업이 총 9조3000억 원을 투자했으며, LS L&F·LS MnM·SK온·포스코퓨처엠 등 주요 기업이 속속 입주 중이다.
특히 지난달 전구체 공장을 준공한 LS L&F배터리솔루션은 향후 1조 원 이상을 추가 투자하고 750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할 계획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전북도는 ‘이차전지 실시간 고도분석센터’와 ‘디지털트윈 기반 재자원화 최적화센터’ 구축을 추진 중이다. 고도분석센터는 배터리 소재의 특성 변화를 실시간 분석하는 첨단 연구시설로 2027년 완공이 목표이며, 최적화센터는 디지털 트윈 기술로 재활용 효율을 높인다.
또한 지난 8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역기술혁신허브 육성사업’에 선정돼 5년간 총사업비 290억 원(국비 200억 원 포함)을 확보했다. 도는 이를 바탕으로 ‘이차전지 핵심소재 기술혁신허브 협의체’를 중심으로 소재 개발부터 리사이클링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연구개발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전문 인력 양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전북대, 군산대 등 10개 대학이 관련 학과를 운영 중이며, 전북대는 2026년부터 이차전지 전공학과를 신설해 매년 30명의 전문 인력을 배출할 예정이다.
도내 5개 특성화고에서도 12개 관련 학과를 운영하고 있으며, ‘배터리 아카데미’와 ‘첨단산업 인재양성 부트캠프’를 통해 연간 200명 이상의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전북도는 오는 23~24일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2025 새만금 이차전지 국제콘퍼런스’를 개최한다. ‘지속가능한 모빌리티와 에너지 전환을 위한 배터리 혁신’을 주제로 7개국 20명의 연사가 참여해 글로벌 시장 동향과 기술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신원식 전북도 미래첨단산업국장은 “새만금을 중심으로 산업 생태계와 기업 지원 기반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전북이 대한민국 이차전지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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