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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 적게 낳은 놈들은 진급도 시키지 말아야"…보성군의원 막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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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 적게 낳은 놈들은 진급도 시키지 말아야"…보성군의원 막말 '논란'

"공짜로 뭐 안주나 쳐다보는 놈들" 귀농귀촌 비하도

전남 보성군의회 의원이 공개석상에서 "결혼 안 한 직원이 많아서 인구 정책이 되겠냐"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21일 보성군의회에 따르면 전날 군의회에서 본청 인구정책과를 상대로 열린 군정 주요업무 추진실적 보고회에서 한기섭 군의원은 "맬서스 인구론 이라는 책을 들어본 사람 손들어 보시라"면서 "뒷줄에 앉아 있는 사람들은 시간 가기만 바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생아 출생을 늘려야지 외지사람 데려와서 인구늘리는 것은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일"이라며 "일종의 카드막기랑 같다. 이런 살림에 부자가 되겠냐"고 다그쳤다.

그러면서 "귀농귀촌에 신경쓰지 맙시다. 그 XX들 오지 말라고 그래. 공짜로 뭐 안주나 쳐다보는 놈들"이라고 막말을 이어갔다.

또 "그 돈으로 얘들 많이 낳게 만들어 주라. 다문화면 어때. 그 얘들이 앞으로 우릴 먹여 살릴 것"이라며 "(귀농귀촌에 투입할) 그 돈으로 시집 장가보내고 얘들을 많이 낳게 만들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더 나아가 "인구정책과장은 고위직에게 강력히 주장하라"며 "우리 직원들 중에서 애기 한 놈 안 낳은 놈들, 시집 장가 안 간 놈들, 이놈들 촌으로 쫓아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걸 갖다가 정책적으로 만들어 얘기 적게 낳은 놈들은 멀리 보내고 진급도 시키지 말아야 한다"며 "3~4명 낳은 사람한테는 특혜를 줘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보성군의회ⓒ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공직 사회는 분개하고 있다.

보성군청 노조게시판에서는 "막말 의원은 각성하고 정중히 사과하라", "결혼 못한 것도 서러운데 우리는 죄인이 되었다", "수준 떨어져요, 이러지 맙시다"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

특히 보성군 직원들은 "매우 부적절하며 의원으로서 기본 윤리와 인권 감수성을 심각하게 훼손한 행위"라며 "단순한 말실수가 아니라 헌법이 보장한 평등권과 인간의 존엄성을 침해하는 명백한 성차별적 발언"이라고 분개했다.

이에 대해 한기섭 군의원은 <프레시안>과 통화에서 "(발언 후 논란에 대해) 제가 잘했다고는 말할 수 없다"면서도 "말로 훈계할 사람도 있고 몇 대 때려야 할 사람, 징역을 보내야할 사람도 있다. 어떤 뜻에서 발언했는지, 제 입장에서 고려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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