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가 해운대에서 북항을 잇는 시범노선 등을 포함한 해상대중교통 도입을 제안했다.
부산시의회 의원연구단체 '국제관광도시로 가는 길'은 부산시의회에서 '부산 해상대중교통 도입 방안에 관한 연구' 용역 최종보고 토론회를 지난 20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는 여호근 동의대학교 교수가 주제 발표를 맡았다. 여 교수는 "부산은 대표적 해양도시임에도 해상공간을 대중교통으로 활용하지 못해 내륙 교통의 부담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해상대중교통은 내륙 교통 혼잡 해소, 친환경 교통수단 확대, 관광·경제 활성화 등 다중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연구진은 부산 해상대중교통 도입의 구체적인 방향으로 나이트 라인, 컨벤션 라인, 이스트 라인 등 총 3개의 시범운항 노선을 제안했다.

'나이트 라인'은 북항 친수구역에서 출발해 충무동 해안시장을 경유한 뒤 송도 해상케이블카 정류장까지 연결된다. 부산 원도심과 북항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야경 테마형 해상교통 노선이다.
두 번째로 제시된 '컨벤션 라인'은 해운대 미포선착장을 출발해 광안리해수욕장을 지나 북항 친수구역으로 이어진다. 광안리해수욕장을 출발해 기장 공수항까지 연결되는 이스트 라인도 함께 제안됐다.
교통망 구축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필요성도 함께 강조됐다. 특히 관련 행정체계 통합을 위한 해양교통국 신설, 복합환승터미널 구축 등 인프라 신설이 추진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시민 요금할인제 도입과 버스, 지하철, 해상교통을 통합하는 요금제 등의 정책적 추진도 다뤄졌다.
최도석 부산시의회 해양도시안전위원장은 "부산은 이제 해상교통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며 "해상대중교통은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부산의 관광과 교통 기능을 융합해 경제성 확보의 기본 전략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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