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체인지업(CHANGeUP)’ 선포...청년 일자리·지역 벤처생태계 조성 본격화

1011억 원 규모 ‘경북-포스코 혁신성장 벤처펀드’ 출자...벤처 발굴·육성 전주기 체계 구축

▲ ‘경북-포스코 혁신성장 벤처펀드’ 결성식(사진 왼쪽부터 조현일 경산시장, 주낙영 경주시장, 정성헌 구미시 부시장, 이주태 포스코홀딩스 사장,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김주원 농협 경북본부장, 이대희 한국벤처투자 대표) ⓒ 포스코그룹 제공

포스코그룹이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벤처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22일 포항 체인지업그라운드에서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 종합 플랫폼 브랜드 ‘체인지업(CHANGeUP)’을 공식 선포하고, ‘경북-포스코 혁신성장 벤처펀드’ 출자를 통해 벤처기업 발굴부터 투자·사업화까지 이어지는 전주기(全週期) 지원체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체인지업’은 포스코그룹이 운영해온 다양한 벤처 육성 플랫폼을 하나로 통합한 브랜드로, ▲유망 창업팀 발굴 단계인 ‘스타트(Start)’, ▲단계별 투자 및 성장 지원을 담당하는 ‘부스트(Boost)’, ▲사업화·실증이 이뤄지는 거점 공간 ‘그라운드(Ground)’로 구성된다. 포스코그룹은 이를 통해 벤처 지원의 효율성과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 앞서 포스코그룹은 중소벤처기업부·경상북도 등과 함께 총 1천11억 원 규모의 ‘경북-포스코 혁신성장 벤처펀드’를 조성했다. 해당 펀드는 경북지역 유망 벤처기업에 집중 투자해 지역 혁신 생태계 조성 및 신산업 발굴을 추진한다. 포스코그룹은 펀드 운영위원으로 참여해 지역 성장 전략과 연계한 투자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펀드 결성식에는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주태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등이 참석해 지역 혁신과 청년 창업 활성화의 의지를 함께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1997년부터 벤처 생태계 활성화에 꾸준히 투자해왔다. 대표 벤처 발굴 프로그램인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IMP)’는 2011년 출범 이후 누적 공모 1만 건 이상을 접수하고, 175개 기업에 340억 원을 직접 투자했다. 또 벤처펀드 출자 규모는 4130억 원에 달하며, 이를 통해 총 2조 7천억 원 규모의 펀드가 조성됐다.

포스코그룹의 스타트업 육성공간인 ‘체인지업그라운드’는 현재 서울과 포항에서 185개 벤처기업을 지원 중이며, 누적 기업가치 2조 1천억 원, 고용 인원 1천900명을 달성했다. 올해 광양센터 개관을 앞두고 있어, 그룹 주요 사업장과 연계한 전국 단위 벤처 허브로 확장될 전망이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같은 날 오후 제29회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IMP)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22개 벤처기업이 참가해 투자유치(IR)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올해 IMP에서는 철강, 이차전지, 에너지·인프라, 신사업 등 포스코그룹 핵심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벤처기업 발굴에 중점을 두고, ‘벤처 성장 → 그룹 혁신’의 선순환 구조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