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특례시와 경북 봉화군이 대도시와 소멸위기 지역간 상생협력 모델 운영에 나섰다.
23일 수원특례시에 따르면 시는 전날(22일) 경북 봉화군 명호면에 마련된 ‘청량산 수원캠핑장’을 개장했다.
지난 2017년 처음 문을 연 청량산 캠핑장은 총 1만 1595㎡(약 3500평) 규모다.
지난해 6월 봉화군과 경제 등 다양한 방면에서 교류와 협력을 통해 공동번영과 발전 및 행정과 관광 등의 교류 활성화를 위한 우호도시 협약을 체결한 시는 인구감소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봉화군과의 상생은 물론, 수원시민의 여가생활 증진 등 다양한 문화생활 제공을 위해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
이를 위해 봉화군은 수원시에 향후 10년 동안 캠핑장 운영권을 무상으로 이전했으며, 시는 카라반과 글램핑 등의 확충 등 시설을 개선해 본격적인 캠핑장 운영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시는 지난 6월 열린 수원특례시의회 제393회 제1차 정례회를 통해 ‘수원시 청량산 수원캠핑장 관리·운영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을 제출해 통과되는 등의 절차도 거쳤다.
시는 청량산 수원캠핑장 운영을 통해 봉화군에 관광객 등 ‘생활 인구’이 증가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봉화군민을 캠핑장 관리 노동자로 채용해 일자리 창출의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시는 봉화군과의 이 같은 상생협력 사례를 인정받아 지난달 '2025 대한민국 지방지킴 대상' 상생협력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개장식에서 박현국 봉화군수는 "수원시와 봉화군이 협력해 만든 청량산 수원캠핑장이 두 도시 시민의 쉼과 치유 및 교류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봉화군을 찾은 수원시민들이 봉화의 인심을 느끼고, 청정한 농산물을 맛볼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청량산 수원캠핑장은 10년간 쌓아 온 수원시와 봉화군 우정의 결실"이라며 "인구 감소가 소멸위기지역만의 문제가 아닌 국가적인 문제로 대두된 이 때 청량산 수원캠핑장이 소멸 위기에 대응하는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자치단체장을 비롯해 개장식에 참석한 양 도시 관계자들은 개장을 기념해 캠핑장에 수원시 시화인 진달래와 봉화군 군화인 산목련을 심는 등 ‘상생발전을 위한 다짐 퍼포먼스’도 펼쳤다.
한편, 청량산 수원캠핑장은 △데크야영장(9면) △쇄석야영장(3면) 등 오토캠핑존 12면과 △카라반(6면) △글램핑(7면) △이지야영장(5면) 등 18면의 숙박시설을 갖췄다.
또 △정원길 △바닥분수 △놀이터 △잔디마당(자연놀이터) △전망데크 등 조경·놀이시설과 △화장실 △샤워실 △개수대 △세면장 △수원시 홍보관 등 부대시설 및 △파라솔 △개인 화로대 등 편의시설도 마련됐다.
특히 △자연체험 △야간 생태탐방 △캠핑 초보자 대상 캠핑클래스 등 주말 정규 프로그램과 △다도 체험(봄) △별자리 무드등 만들기(여름) △개미집·팥손난로 만들기(가을·겨울) 등 계절 프로그램 등 이용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이 밖에도 청량산도립공원 생태탐방과 봉화군 특산물 체험, 전통시장 탐방 및 지역 축제(은어·송이·봄꽃 축제) 연동 캠프 등 다양한 지역 연계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수원시민과 봉화군민을 비롯해 국민기초생활수급자와 국가유공자 및 장애인은 50% 할인된 가격에 캠핑장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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