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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등 각지 분포 농협 '스마트 APC' 주먹구구식 관리 국감 '도마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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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등 각지 분포 농협 '스마트 APC' 주먹구구식 관리 국감 '도마위'

이원택 전북 의원 농협 국감 앞서 실태분석 발표

전북 등 전국 각지에 분포해 있는 농협의 '스마트 APC(농산물 산지유통센터)'가 주먹구구식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주장이 국감에서 제기됐다.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전북 의원(군산·김제·부안을)은 24일 "농협이 산지유통 활성화를 외치며 '스마트 APC' 사업을 추진하고 있음에도 정작 전국 농협 APC의 현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원택 의원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농협이 운영 중인 APC는 총 439개로 경북이 가장 많고 전북과 전남, 경남, 충남 등 전국 각지에 분포해 있다.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전북 의원(군산·김제·부안을)은 24일 "농협이 산지유통 활성화를 외치며 '스마트 APC' 사업을 추진하고 있음에도 정작 전국 농협 APC의 현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원택 의원실

농협은 이처럼 방대한 산지유통망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그 실태를 체계적으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농협은 2023년에 전국 APC 실태조사에 본격 착수했으며 그 이전까지는 각 지역의 취급액과 운영실적을 명확히 파악하지 못한 채 주먹구구식으로 관리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산지유통정책의 핵심지표라 할 수 있는 취급액 통계부터 큰 오류가 발생하고 취급액 이외의 기초 데이터조차 부재해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농협중앙회는 "APC는 지역농협의 내부 사업조직으로 회계가 분리되어 있지 않아 손익 산출이 불가능하다"고 밝히며 APC별 품목·물량·영업이익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실태조사 결과 드러난 취급역량의 한계도 심각하다. 2023년 기준 전국 APC의 총 취급액은 약 2조7000억 원 수준으로 국내 청과 생산액(20조 원 규모)의 13% 수준에 불과했다. 취급액 부분에서도 연간 취급액이 30억 원에 미치지 못하는 소규모 시설 역시 전체의 40%에 달했다.

이원택 의원은 "농협이 산지유통의 핵심 주체임에도 정작 현장의 기초 데이터조차 확보하지 못한 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이는 산지유통 혁신의 출발선조차 서지 못한 상태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원택 의원은 "농협은 전국 산지유통의 핵심 네트워크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APC의 실태를 전면적으로 조사·정비하고 데이터 기반의 유통혁신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며 "농협의 유통이 발전해야 농산물 가격 안정과 생산자 보호, 소비자 신뢰가 함께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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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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