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쇠, 예술로 빚다”…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개막, 산업도시의 새 얼굴 그리다

‘철이 예술이 되는 도시’ 포항, 내달 9일까지 영일대·동빈문화창고서 열려

포스코 등 철강기업과 시민이 함께 만드는 산업·예술 융합 축제

‘빛과 쇠’로 산업도시의 미래 그리다

철강도시 경북 포항을 예술의 무대로 바꾸는 제14회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25일 개막했다.

이번 행사는 ‘빛과 쇠’를 주제로 내달 9일까지 동빈문화창고1969와 영일대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는 철을 예술의 언어로 재해석해 조각 전시를 넘어 인문·기술·시민참여형 프로그램으로 확대됐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포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두호초등학교 중창단의 공연이 펼쳐져 산업과 예술이 어우러진 무대를 선보였다.

‘문예철 콜렉티브’에는 디자이너 안상수, 철학자 이섭, 조각가 정현·이웅배, 소설가 김훈 등 국내 예술가들이 참여해 철과 도시, 인간의 관계를 탐구하는 작품을 선보였다.

‘해와 달의 길 Solaris’, ‘아트플랜’, ‘아트펜스’ 등 주요 설치미술도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포스코, 제일테크노스, 동국제강 등 지역 철강기업들도 참여해 산업과 예술의 협업을 실현했다.

시민 대상 프로그램으로는 ‘철철공작소’, ‘스틸아트워크숍’, ‘철철포럼’, 도슨트·스탬프투어 등이 진행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철강산업의 어려움 속에서도 시민과 기업이 함께 만들어온 축제가 포항의 미래를 밝히고 있다”며 “포항이 세계적인 예술도시로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빛과 쇠’를 주제로 한 ‘2025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지난 25일 동빈문화창고1969에서 막을 올렸다.ⓒ포항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