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신공항 환경영향평가서 반려를 요청하는 134명이 공항 계획부지인 수라갯벌 및 인근 서천갯벌 등 조류 서식지에 대한 평가가 부실하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과 '새만금싱공항 환경영향평가서 반려를 요청하는 국내외 전문가 그룹 134인'은 27일 전북지방환경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만금신공항 환경영향평가서를 즉각 반려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공항 계획부지인 수라갯벌 및 서천갯벌을 비롯한 인근 조류 서식지에서 공항 건설과 운영이 조류의 생태에 미치는 영향 평가가 부실하다"며 "영향 예측이 되지 않은 생태에서의 저감 방안은 무의미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종들의 생태적 특성에 대한 기본적인 데이터가 부족함녀 조류와 항공기들이 시간·공간적으로 어떻게 중첩될지 파악이 불가능하다"며 "조류충돌 위험에 대한 평가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자 람사르습지인 서천갯벌에 대한 유산영향평가가 누락돼 세계유산 보전 원칙에 명백히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단체 측은 또한 "그럼에도 전북도와 전북 정치인들이 환경부 및 전북지방환경청에 노골적인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실제 안호영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은 국정감사에서 "새만금 신공항이 성공적인 친환경 공항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환경부가 적극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발언했고 이성윤 의원은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도민들의 기대가 담겨 있다"고 사법부에까지 언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단체 측은 이를 두고 " 이들은 감사의 자격이 없으며 오히려 감사의 대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환경청은 외압에 흔들리지 말고 진실에 근거해 환경영향평가서를 반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단체들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담은 반려 요청 서한을 전북지방환경청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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