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교육청이 특수교육 대상 학생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2028년까지 총 84개 특수학급을 새로 설치하거나 늘리기로 했다.
27일 부산시교육청은 '2026~2028학년도 특수학급 신·증설 추진계획'을 확정하고 특수교육 대상 학생의 학습권 보장과 통합교육 실현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공개했다.
부산의 전체 학생 수는 감소세지만 특수교육 대상 학생은 꾸준히 늘고 있다. 2020년 6221명이던 특수교육 대상 학생 수는 올해 7646명으로 약 23% 증가했다. 교육청은 이 같은 수요에 맞춰 2028년까지 유치원 10학급, 초등학교 25학급, 중학교 31학급, 고등학교 18학급 등 총 84개 학급을 단계적으로 신·증설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부산의 특수학급 수는 현재 701학급에서 785학급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특수학급이 부족한 고등학교 단계에서는 사립학교를 중심으로 신규 설치를 유도해 학생이 거주지 인근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인다. 또 중장기 진학수요 전수조사를 5년 주기로 실시하고 특수학급 설치 대상 학교에 대한 사전예고제와 '정당한 설치거부 사유' 기준을 명확히 해 학교의 책무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신설·증설 학교에는 '통합교육여건조성비'와 '교수·학습비'가 지원된다. 신설 학교는 3년, 증설 학교는 1년간 지원을 받으며 기존 3500만원 이내였던 지원액도 최대 4000만원까지 확대된다. 이 예산은 교재·교구 구입, IoT 기반 스마트교실 조성, 장애인 편의시설 개선 등에 사용된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이번 계획은 장애학생이 먼 거리를 통학하지 않고도 지역 내 학교에서 통합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며 "특수학급 증설에 그치지 않고 소규모 특수학교나 분교 형태의 학교 설립도 병행해 교육기회 형평성을 높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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