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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리딩방 사기조직과 이들 상대 떼강도 벌인 조폭들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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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리딩방 사기조직과 이들 상대 떼강도 벌인 조폭들 덜미

투자 리딩방 사기 조직과 이들을 상대로 강도행각을 벌인 조직폭력배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A씨 등 31명(9명 구속)을 사기, 범죄단체등조직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또 조직폭력배 B씨 등 11명(1명 구속)을 강도상해 등 혐의로 송치했다.

▲투자리딩 사기 조직이 공모주 신청을 올린 뒤 바람잡이 하는 모습.ⓒ경기남부경찰청

A씨 등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시흥시 오피스텔에 콜센터 사무실을 차려놓고 "비상장주식 공모주를 위탁 매수해주겠다"고 피해자들을 속여 42명으로부터 12억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B씨 등은 지난 3월 20일 오전 A씨의 사무실에 흉기를 들고 무단으로 침입해 콜센터 직원들을 폭행하고, 현금과 귀금속, 잡화, 테더코인 4만3700개(시가 6400만원 상당) 등 1억원 상당의 금품을 강탈한 혐의를 받는다.

투자 사기 전력이 있는 A씨는 교도소 수감 중 면회를 온 고등학교 친구와 대화하면서 상장이 확정된 기업의 공모주를 앞세운 사기 범죄를 계획했다.

출소 후 A씨는 자신이 총책을 맡고, 간부와 설비책, 인력공급책, 상담원 등 역할을 분담해 총 19명으로 이뤄진 투자 리딩방 사기 조직을 꾸렸다.

이들은 2~3개의 팀을 이뤄 분산된 사무실을 운영하면서 개인정보 DB 파일에 기재된 전화번호로 전화해 "비상장주식 공모주를 위탁해서 매수해, 큰 수익을 얻게 해주겠다"고 속이는 방식으로 42명으로부터 12억 원을 편취했다.

조직폭력배 B씨는 교도소에서 만난 사람으로부터 "투자리딩방 콜센터 사무실을 털면 수억원을 챙길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조직원 10명을 결집시켜 범행을 공모했다.

이들은 모두 20~30대로 흉기 7개와 장갑, 마스크, 복면 등을 구매한 뒤 투자리딩방 사무실 위치와 출근 시간, 내부 인원을 파악하는 등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확인됐다.

B씨 등은 외부출입 감시자를 세우고 사무실에 침입해 콜센터 조직원 20여명을 주먹, 무릎으로 가격하고 흉기로 위협했다. 이어 A씨에게 테더코인 4만3700개(시가 6441만원)를 빼앗는 등 1억원 상당의 금품을 갈취했다.

경찰은 지난 4월 "경기남부 지역 깡패들이 불법 사무실을 털었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수사를 벌여 콜센터 사무실 7개를 특정하고 총책 등 4명을 구속했다.

또 압수물 분석 등 3개월간 여죄 수사를 통해 전체 피해 규모를 확인하고 공범 검거 소식을 접하고 도주 중인 조직원들에 대해 전원 출국금지 조치 후 15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범죄수익금 3억원 상당을 기소전 추징·보전했으며 압수한 범행용 휴대전화를 통해 투자리딩방에 초대된 1600여명에 사기 피해 중이라는 점을 즉시 고지, 예비 피해자들의 투자금 이체를 원천 차단했다.

이후 경찰은 콜센터 조직원들을 구속 수사하면서 강도상해 피해 진술을 청취, 약 2개월간 수사를 진행해 전국 각지에 은거한 경기남부 지역 폭력범죄단체 조직원 8명을 붙잡은 뒤 통신 수사와 공범 진술을 통해 추가 가담자까지 11명을 모두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투자리딩방 조직원들은 강도 피해를 신고하지 않고, 사무실을 분할 이전해 사기 범행을 계속 이어가고 있었다"며 "조직폭력배들 또한 동종 콜센터 사무실에 대한 추가 강도 범행을 모의하고 있었으나, 집중수사를 벌여 신속하게 검거함으로써, 사기 및 강도 범죄 피해를 조기에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20~30대 청년들이 손쉽게 돈을 벌기 위해 피싱 사기 범죄단체에 가입 또는 활동하는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수사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출처가 불분명한 번호로 전화가 오면 사기나 개인정보 유출 등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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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구

경기인천취재본부 김재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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