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한승헌 변호사의 유가족이 전북대학교에 발전기금 1억 원을 기부하며, 그의 이름을 딴 ‘한승헌 도서관’이 새롭게 단장된다.
전북대는 29일 대학본부 총장실에서 발전기금 기증식을 열고 양오봉 총장과 대학 관계자, 유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번 기부금은 법학전문대학원생 장학금과 ‘한승헌 도서관’ 리모델링 등 한 변호사의 정신을 기리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한승헌 도서관은 생전 그가 대학에 기증한 자료를 바탕으로 조성된 공간으로, 민주주의와 인권, 정의를 향한 그의 삶의 궤적이 녹아 있다.
전북대는 오는 11월 11일 도서관을 새롭게 개관해 학생과 시민이 함께 사유하고 토론하는 열린 인문 공간으로 꾸려갈 계획이다.
진안 출신의 한승헌 변호사(1933~2022)는 전주고와 전북대를 졸업한 뒤 사법고시에 합격해 검사로 임용됐으며, 이후 변호사로 전향해 민주화운동과 인권 변호 활동에 헌신했다.
 
그는 감사원장,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장,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등을 역임하며 ‘서민과 약자의 변호사’로 불렸다.
지난 9월 30일에는 그의 3주기를 맞아 양오봉 전북대 총장, 서창훈 전북일보 회장, 장영달 전 국회의원 등 각계 인사 40여 명이 뜻을 모아 ‘산민포럼’을 발족했다.
 
이날 열린 ‘내 마음 속의 한승헌’ 이야기 마당에서는 그의 원칙과 양심을 오늘의 민주주의가 다시 되새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양오봉 총장은 “한승헌 도서관은 우리 사회가 잊지 말아야 할 가치의 상징”이라며 “이번 기부를 계기로 한 변호사의 정신을 이어받아 대학 구성원 모두가 정의와 양심의 가치를 배우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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