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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메재단의 기적을 만든 '선한 사람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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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메재단의 기적을 만든 '선한 사람들의 이야기'

[프레시안 books] <세상을 바꾸는 힘>

<프레시안>에서 장기 연재 중인 '세상을 바꾸는 힘, 나눔'이 묶여 신간 <세상을 바꾸는 힘>(백경학 지음, 문학동네)이 나왔다.

<세상을 바꾸는 힘>은 2007년 국내 최초의 민간 장애인 치과인 푸르메치과를, 2012년 푸르메재활센터를, 11년 뒤인 2016년에는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을 개원하는 기적을 일으킨 백경학 푸르메재단 상임대표가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우리 이웃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1부 '희망의 나무를 심은 사람들'에는 푸르메재단의 주춧돌을 놓아준 분들의 이야기가 실렸다. "제 별명이 박완서 동생입니다"라는 이메일을 보내 인연을 맺은 고 박완서 작가부터 열여덟 살에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되었지만 장애를 딛고 자수성가해 큰 돈을 기부한 이철재 전 쿼드디멘션스 대표, 푸르메재단의 첫 홍보대사인 이지선 교수 등의 이야기가 수록됐다.

2부 '우리 모두가 기적입니다'는 어린이재활병원 건립비 400억 원을 모은 과정이 소개된다. 건립비의 절반에 가까운 200억 원을 기부한 고 김정주 넥슨 대표, '만 원의 기적' 캠페인을 제안해 기부금을 모으느라 발톱이 몇 개나 빠질 정도로 달려준 홍보대사 션, '민들레기금'을 전해준 이해인 수녀 등의 절실한 선함이 감동을 선사한다.

3부 '인생은 농사와 다르지 않습니다'에는 발달쟁애인 청년들이 세상을 살아갈 터전이 되어줄 스마트팜 설립 과정이 소개됐다. 농장 부지 4000평을 기부한 이상훈-장춘순 부부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매년 한 곳씩 새로운 기부처를 늘린 기부 천사 이금희 아나운서, 청계천 빈민 구호 활동을 펼친 고 노무라 모토유키 할아버지 등의 이야기를 통해 책은 자연스럽게 장애 청년의 현재와 미래까지 독자에게 소개한다.

기자 출신으로 독일 뮌헨대학에서 연수한 백 상임대표의 인생은 귀국에 앞서 영국으로 떠난 자동차 여행으로 인해 급변한다. 여행 중 아내 황혜경 씨가 교통사고를 당했다. 아내는 기적적으로 깨어났지만 이 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는다. 사고 후 1년 반 동안 영국과 독일에서 병원 생활을 하고 귀국한 이들 부부를 기다린 건 장애 환자에게 차가운 한국 의료 현실이었다.

이를 계기로 백 상임대표는 아내의 교통사고 피해보상금 중 약 11억 원과 국내 최초의 하우스맥주회사 옥토버훼스트 지분 등을 밑천으로 2005년 푸르메재단을 설립했다. 의료 적자가 뻔할 것이라는 모두의 비관에도 이들은 선한 이들의 기부의 손길을 믿고 장애인을 위한 의료 체제 만들기라는 우직한 길을 지금도 걷고 있다.

선함을 기대하기 힘든 시대, 모두가 점차 각박한 세상 풍파에 지쳐가는 시대다. 어쩌면 기적과도 같은 푸르메재단의 이야기는 현 시대라서 더 큰 가치를 지닌다.

▲<세상을 바꾸는 힘>(백경학 지음)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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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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