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의병대장 '전해산 장군'을 아십니까?"
전북자치도 장수군 성균관유도회 번암지회(회장 장종태)가 지난 29일(음력 9월 9일) 전해산기념관 내 사당에서 '제115주기 호남의병대장 전해산 추모 제례봉행'을 엄숙히 거행해 관심을 끌었다.
이번 추모제는 성균관유도회 번암지회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장수군 기관·단체장과 유림, 지역주민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호국의병장의 숭고한 뜻을 기렸다.
제례는 초헌관에 이정우 장수 부군수, 아헌관에 조은철 번암 부면장, 종헌관에 모용환 번암면 유림이 맡아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봉행됐다.
전해산 의병장은 장수군 번암면 대론리 원촌마을 출신으로 1907년 일제의 강압으로 대한제국 군대가 해산되자 남원을 중심으로 광주·나주·부안·순창 등지에서 3년간 71회의 전투를 지휘하며 수차례 승전을 거둔 호남의 대표적 의병대장이다.
전해산 의병장은 일본군의 체포를 피하기 위해 번암면 동화리에 피신하여 서당 훈장이 되어 학동들 교습에 전념하던 1909년 10월 일본 헌병들에게 체포되었고 전남 한병대로 압송된 후 1910년 5월 대구감옥으로 이송되어 같은 해 8월 순국했다.
정부에서는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 장을 추서하였고 매년 9월9일(음) 추모사업회 주관 하에 제례를 봉행하고 있다. 국가보훈처는 추모비를 2003년 12월 현충시설로 지정관리하고 있다.
장수군 향교유림은 전해산 호남 의병장의 애국정신을 고양하기 위하여 번암초등학교 앞에 정성을 들여 1972년 11월 추모각 1동을 건립했다.
또 전해산 성역화 사업의 일환으로 번암면 유정리 일대의 9800㎡를 매입해 2014년 6월 '전해산기념관'이 준공되었다.
장수군은 이번 추모제를 통해 전해산 의병장의 항일정신과 호국정신을 되새기고 지역민의 자긍심과 공동체 의식을 고양하는 계기로 삼고 있다.
최훈식 장수군수는 "호남의병대장 전해산 선생의 희생과 헌신은 우리 모두가 잊지 말아야 할 역사적 유산"이라며 "의병정신을 계승해 나라사랑과 공동체 정신이 살아있는 장수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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