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 익산시 왕궁지역내 총사업비 2000억원 이상을 투입하는 '자연환경 복원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최종 대상에 포함돼 신속한 예타 착수와 본격 추진의 디딤돌을 마련하게 됐다.
31일 익산시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이날 오후 임기근 제2차관 주재로 '2025년 제10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고 예타 결과와 대상사업 선정 등을 심의·의결했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종자산업 혁신클러스터 조성사업(전북 김제시)과 무주~대구 고속도로 건설사업(전북 무주군~경북 칠곡군 구간 4차로 도로) 등 예타 대상사업에 선정돼 새로운 발전적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익산 왕궁 자연환경 복원 사업은 오랜 기간 축산업으로 훼손된 182만㎡ 규모의 땅을 수달과 맹꽁이, 삵 등 멸종위기종이 살아 숨 쉬는 생태환경으로 복원하는 대규모 국가시범사업이라는 점에서 이번 예타 선정의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
익산시는 1단계 생태환경 복원을 위해 생태통로 조성과 생태숲 조성 등에 적극 나선 후 2단계로 생태경제 창출을 위해 자연회복기념관 조성과 생태탐방로 조성, 국립자연환경 복원센터 유치 등에 돌입한다는 구상이다.
이후 3단계로 지역사회 회복을 위한 탄소중립 생태빌리지 조성과 주민참여형 경관초지 조성 스마트 팜 추진 등에 적극 나선다는 매머드급 청사진이다.
이 사업이 완성되면 왕궁은 환경오염지역이라는 오명을 벗고 생명의 땅으로 재탄생해 전국이 주목하는 자연환경 복원 생태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전망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이 사업 추진에 명운을 걸다시피 올인해 온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동안 전북 정치권은 물론 중앙부처를 수시로 돌며 왕궁 자연환경 복원사업 추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온 결과 이날 예타 최종 선정의 향후 탄력추진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익산의 생태와 경제가 살아납니다'는 글을 올리고 "가을의 끝자락인 오늘 희망과 기쁨이 함께하는 소식이 익산에 찾아왔다"고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정헌율 시장은 "오랜 세월 한센인의 아픔이 서려 있고 대규모 축산단지로 훼손되었던 왕궁지역이 '자연환경 복원 사업' 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 최종 선정됐다"며 "생태와 문화가 어우러진 치유와 회복의 공간, 지속가능한 미래를 여는 생명의 터전으로 새롭게 태어난다"고 강조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이번 사업은 총사업비 2000여억원, 복원면적 182만㎡에 이르는 국내 최대 규모의 훼손지 복원 프로젝트"라며 "멸종위기종인 수달·맹꽁이·독수리가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건강한 생태계 회복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고속도로로 단절된 생태축을 잇는 생태통로 조성, 자연형 수로와 논습지 복원, 생물서식지 조성 등 1단계 생태복원사업과 함께 2단계에서는 국가생태탐방로, 왕궁자연회복기념관, 국립 자연환경 복원센터 유치 등 생태와 경제가 함께 살아나는 'K-생태복원의 모델'을 만들어간다는 구상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왕궁의 자연이 되살아나는 길 위에서 익산은 잃어버린 환경을 되찾고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품은 ‘치유와 재생의 도시’로 거듭나게 하겠다"며 "그 기반 위에서 생태복원과 생태관광을 선도하는 대한민국 대표 생태도시로 도약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정헌율 시장은 "이번 왕궁 자연환경 복원 사업의 선정을 시작으로 익산시는 모든 행정력 모아 가능성이 현실이 되는 도시 '익산'을 만들어 가겠다"며 "그동안 염원해주신 익산시민과 기획재정부 등 관계자들에게 진심으로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 2023년 익산 왕궁을 국가주도 자연환경 복원사업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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