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120억 투입하고도 흥행 참패…남도미식박람회, 대책 마련 '시급'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120억 투입하고도 흥행 참패…남도미식박람회, 대책 마련 '시급'

조옥현 전남도의원 "보여주기식 성과 아닌 납득할 근거로 평가해야" 질타

▲조옥현 전남도의원ⓒ전남도의회 제공

120억원을 투입했지만 사실상 흥행 참패로 이어졌던 2025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의 문제가 이어지지 않도록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조옥현 전남도의원은 5일 열린 관광체육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상인과 시민 피해에 대한 실질적 대책과 재발방지책을 즉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방문객 집계부터 정산, 가격, 홍보까지 처음부터 다시 점검해야 한다"면서 "보여주기식 성과가 아닌, 도민이 납득할 수 있는 근거와 데이터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남도국제미식박람회는 지난달 2일부터 26일까지 목포문화예술회관 일대에서 총 120억여 원의 예산이 투입된 가운데 진행됐다.

행사는 남도 미식을 세계에 알려 글로벌 브랜드로 구축하겠다는 취지로 야심차게 시작했지만 운영 부실로 결과는 흥행 참패로 이어졌다.

심지어 내방객 저조로 참여 업체들이 축제 측이 당초 예고한 하루 500인분, 최대 1000인 분량의 음식을 판매하지 못하면서 식재료가 썩는 등 피해가 이어지기도 했다.

조 의원은 이날 행정사무감사에서 ▲관광객 통계 불일치 ▲이중부담 구조와 가격정책 ▲운영 및 정산의 적정성 논란 ▲홍보 집행의 실효성 부족 ▲결제 및 주문 시스템 불편 등 총 5가지 문제를 제기했다.

조 의원은 "70만명이 방문했다지만, 실제 유료 입장권 판매는 13만 8000여 장에 불과해 관람객 산정 기준과 근거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입장료를 낸 뒤에도 유료존에서 물 한병 2000원 등 과도한 가격이 책정되고 외부 음식 반입까지 금지되는 등 남도의 인심을 보여줄 수 없는 가격 정책이었다"고 비난했다.

이어 "한 행사에 감독 2명을 두고 2억 8000만원 인건비를 집행하는 등 감독, 홍보, 시설 계약 정산의 타당성을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며 "9억원의 홍보비 예산이 투입됐지만, 목포 다중 이용시설에서 리플릿 조차 보기 어려운 등 어디에 예산에 쓰였는지도 납득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결제 및 주문 시스템도 키오스크에서 한번에 진행이 어려워 현장 불편 원인이었다"며 "행사 이후 무엇이 남았는지, 실질적 성과와 지속 가능성이 부족하다"고 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박아론

광주전남취재본부 박아론 기자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