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전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통일교에서 일명 ‘샤넬백’을 받은 사실을 인정한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이 ‘보석 석방허가를 위한 꼼수’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경기도당 대변인단은 6일 ‘김건희 샤넬백 자백은 꼼수, 법꾸라지 사기극’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보석심사 직전 샤넬백 2개를 받았다고 자백한 김건희의 속내는 오만방자하다"며 "죄값을 통감하고 국민께 사과하기 위한 것이라면 오산"이라고 밝혔다.
대변인단은 "김건희의 ‘받은 건 사실이지만 청탁은 없었으며, 통일교가 아닌 건진법사에게 받았다’는 설명은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격"이라며 "이미 특검은 통일교가 UN5사무국 한국 유치를 위해 건진법사를 통해 명품을 건넸다는 메시지를 확보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건희가 2000만 원의 샤넬백은 인정하면서도 6000만 원의 그라프 목걸이는 부정하는 이유는 가중처벌 기준인 3000만 원 이하 물품만 자백함으로서 증거인멸 우려는 낮추고, 재판성실성은 인정받으려는 꼼수"라고 꼬집은 뒤 "특검은 김건희의 입에서 추가 자백이 나올 때까지 더욱 철저하게 수사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대변인단은 "김건희에 대한 보석이 허가된다면 민주주의는 또 다시 무너지게 될 것"이라며 "사법정의가 매서운 철퇴를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전 대표는 2022년 4~8월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에게서 샤넬백 2개와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과 함께 캄보디아 공적개발원조 및 UN5사무국 한국 유치 등 현안 청탁을 받은 혐의 등으로 지난 8월 구속기소돼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이후 지난 3일 건강 악화 등을 이유로 법원에 보석을 청구한 김 전 대표 측은 전날(5일) 변호인단의 입장문을 통해 "김건희 여사는 전성배 씨로부터 두 차례 가방 선물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전 대표 측은 "김 여사의 깊은 사과의 마음을 전한다. 김 여사는 공직자의 배우자로서 보다 신중히 처신했어야 함에도 부적절한 처신으로 국민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린 데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그 과정에서 통일교와의 공모나 어떤 형태의 청탁 대가 관계도 존재하지 않았음을 분명히 밝히고, 그라프 목걸이 수수 사실은 명백히 부인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특검은 금품 수수의 대가로 여러 청탁을 주장하고 있지만, 이러한 청탁은 김건희 여사에 전달되지 않았다"라며 "무엇보다도 대통령의 구체적 직무권한과 무관하며, 단지 막연한 기대나 호의 수준의 언급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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