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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백 "핵잠, 이 대통령 승부사적 기질 보였다…김정은 간담 서늘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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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백 "핵잠, 이 대통령 승부사적 기질 보였다…김정은 간담 서늘해질 것"

미국에서 핵잠 건조하라는 트럼프에 "한국에서 할 수밖에 없다…핵심 기술 상당 수준이라 시간 단축 가능"

에이펙(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계기 이뤄진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건조를 승인한 데 대해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잠을 못잘 정도로 간담이 서늘해지는 소식일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9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한 안 장관은 핵추진잠수함에 대해 "이론적 기술로 보면 아마 김정은이는 잠을 못 잘 것"이라며 "그 은밀성이 동, 서, 남 어디서 출몰할지 모르고 특히 잠항 능력에서 시간이 엄청나게 오래"있게 된다면서 "아마 간담이 서늘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안 장관은 미국으로부터 핵추진잠수함 건조를 승인받은 과정과 관련 "이재명 대통령께서 대단한 승부사적 기질"을 보였다면서 "우리 군의 30년 이상의 염원이었던 핵 추진 잠수함 건조 문제가 현실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필리 조선소에서 핵추진잠수함 건조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안 장관은 "원자(력추진잠수)함을 한국에서 할 수밖에 없는 것이 필리 조선소는 그런 시설‧설비가 미비하고 우리 국내의 기술 또 설비들이 이미 다 갖춰져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 하는 것이 여러 가지 합리적 조건에 부합한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연료가 공급되면 10년 안에도 핵추진잠수함 건조가 가능하냐는 질문에 "지금 (한국의) 디젤 잠수함이 5대양 6대주를 누비고 있고 세계적으로 가성비나 기술력에서 평가를 받고 있지 않나"라며 "그 기술력에다가 핵잠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이미 기술 성숙도와 완성도는 상당에 이르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원자로 집합체 완성도 기술, 변동 전환 장치 기술 등 핵심적인 기술들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국민들이 생각할 수 있는 그런 시간보다 더 단축"될 수 있다며 "통상은 10년 이상 걸린다고 보는데 그거보다 더 단축된 시간에 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라고 소개했다.

핵추진잠수함 건조에 대해 북한뿐만 아니라 중국이나 일본 등 주변국가의 반발도 있지 않냐는 지적에 안 장관은 "핵추진잠수함 건조는 핵폭탄을 탑재하는 무기가 아니다. 군사용으로 승인을 하지만 핵폭탄을 탑재한 무기가 아니기 때문에 그럴 필요까지는 없다고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도 좀 더 넓은 마음으로, 물론 일본은 평화헌법 등으로 여러 가지 무기 체계를 갖는 것이 제한이 있지만, 상호 윈-윈하면서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중국 측에서 반발하는 메시지는 없었냐는 질문에 안 장관은 "특정 국가를 지목해서 공격을 하거나 특정 국가를 지목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우리 대한민국의 자주 국방 차원에서 필요한 전략적인 자산 무기다. 방어적 성격을 갖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 전쟁부 장관이 지난 4일 한국에서 열린 제57차 한미안보협의회(SCM)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주한미군의 유연성을 높이겠다는 식의 발언을 한 데 대해 안 장관은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보면 주한미군은 한반도 방어에 주 목적을 갖고 있다. 그것은 양자 관계지 제3에 (주한미군이) 개입하는 그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런 문구도 없다"라며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그는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한미가 상호 간에 긴밀한 협의 하에, 합의 하에 이루어지는 것이지 어느 일방의 나라가 임의대로 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주한미군이 한반도 방어 외에 다른 목적을 가지고 운용되는 데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앞서 4일 헤그세스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대만을 침범하거나 동중국해, 남중국해 등에서 상황이 발생하면 주한미군이 이를 지원할 것이냐는 질문에 "역내 다른 비상사태에 대처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고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사실상 긍정적 반응을 내놓은 바 있다.

한편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0월 1일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회복'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과 관련 안 장관은 "회복이나 전환이나 큰 차이는 없지만 회복이 다른 자리에 있는 것을 원래의 자리로 돌려보낸다라는 의미기 때문에 역사적‧정치적 맥락이 더 강하다고 생각한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자주 국방의 확고한 의지가 실현된 것이 아닌가 싶다"라고 밝혔다.

▲ 9일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KBS 유튜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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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남북관계 및 국제적 사안들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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