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에서 일어난 보일러타워 붕괴 사고가 닷새째에 접어들고 있지만 실종자는 아직도 발견되지 않았다.
10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구조당국은 지난 밤사이 소형 드론 4대를 붕괴된 구조물 내부로 투입해 수색 작업을 이어갔지만 실종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번 사고로 작업자 9명 가운데 3명이 여전히 사고 현장에 매몰된 상태다. 이 가운데 2명은 매물 위치조차 알 수 없는 실종 상태다. 나머지 1명의 위치는 파악됐지만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다.
전날부터 보일러타워 4·6호기의 해체 작업이 본격화 되면서 구조대원 등 인력 투입은 전면 중단됐다. 사고가 발생한 5호기 옆에 위치한 4·6호기는 대형장비 투입을 위해 철거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소방당국은 4·6호기가 완전히 해체된 후 크레인 등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실종자 수색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드론이 실종자의 흔적을 발견하면 즉시 구조가 이뤄질 수 있도록 구조대원들도 현장에서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0일 안전점검회의를 거쳐 기둥과 철골 구조물 등을 미리 잘라 놓는 취약화 작업이 마무리되면 폭약을 설치해 4·6호기를 발파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시기는 이번 주 초로 예상됐지만 고용노동부가 '발파 시기 미정'으로 발표하며 연기된 상태다.
지난 6일 오후 2시쯤 울산 남구 한국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에서 높이 60m의 보일러 타워가 붕괴되며 9명이 매몰됐다. 이 가운데 2명은 사고 직후 구조됐다. 이후 3명의 사망자가 수습됐으며 사망 추정자 2명과 실종자 2명은 여전히 잔해 속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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