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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올림픽유치단 예산 72억 중 홍보비가 53억…평가대응은 고작 7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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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올림픽유치단 예산 72억 중 홍보비가 53억…평가대응은 고작 7000만원"

김성수 전북도의원 "산적한 문제 해결 관심 없는 '본말전도 행정'"지적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에 나선 전북특별자치도가 내년 관련 예산을 편성하면서 홍보비를 지나치게 책정해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성수 전북특별자치도의원(더불어민주당, 고창1)은 10일 열린 제423회 제2차 정례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현재 전북 전주 하계올림픽 추진 방식이 홍보 중심 행정에 치우쳐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2036하계올림픽유치단 예산 118억 원 중 약 절반인 58억 원이 홍보·광고비로 편성되었지만, 2025년 9월말 기준, 실제 집행률은 30%에 못 미치고 있다.

결국 집행 부진으로 제3회 추경에서 40억 원 이상이 감액될 예정이며, 이 중 80%가 홍보 및 국외 활동 관련 예산이다.

이에 김 의원은 “예산이 처음부터 명확한 계획과 근거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편성됐다”며 내년도 예산 구조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김성수 전북특별자치도의원이 도정질의를 하고 있다. ⓒ

올림픽유치단이 내년도 예산으로 요청한 93억 원 중 21억 원 감액된 72억 원이 반영됐지만 이 중 홍보예산이 53억 원으로 전체의 75%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평가대응과 예산은 행정운영비를 제외하면 7000만 원에 불과하다는 것이 김성수 의원의 지적이다.

김 의원은 "이러한 예산 구조로 제대로 된 국제 대응이나 평가 절차가 이루어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올림픽유치단의 조직 구성, 인력 배치, 예산 배분 등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홍보 위주의 행정은 산적한 문제 해결에는 관심이 없는 본말전도 행정이자, 실질적 성과 없이 외형만 부풀리는 보여주기식 행정"이라며 "내실이 없으니 홍보를 더 요란하게 하는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 '빈 수레가 요란하다'는 격언을 경계삼아 실질적 준비에 나서야 한다"고 꼬집었다.

전북자치도가 추진 중인 사전 타당성 용역이 지연되고 있는데 따른 문제점도 지적됐다.

김 의원은 "전북도의 용역이 12월로 지연되면서 도의회 의결, 문화체육관광부·기획재정부 승인 등 필수 절차가 늦어지고 있어 이대로라면 국제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도민의 한 사람으로 전북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를 진심으로 바라지만 열정만으로는 부족하다. 냉철한 점검과 투명한 행정, 실질적인 준비가 병행되어야 성공할 수 있다"면서 "전북이 세계 무대에서 당당히 설 수 있도록, 추진 체계를 다시 점검하고 내실을 다지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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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홍

전북취재본부 김대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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