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예산 56억여 원이 투입돼 7일간 전남 일대에서 진행된 국제농업박람회의 실효성 문제가 행정사무감사 도마에 올랐다.
류기준 전남도의원(더불어민주당·화순2)은 지난 7일 제395회 제4차 농수산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2025국제농업박람회 와 관련해 "전남 농업의 미래를 제시하겠다고 표방했지만, 농기계 전시 수준에 머물렀다"고 비난했다.
2025국제농업박람회는 지난 23~29일 7일간 전남농업기술원에서 전남도와 (재)전남도국제농업박람회 주최로 진행됐다.
행사는 '농업이 세상을 바꾼다 : AI와 함께하는 농업혁신, 생명 키우는 K-농업'을 주제로 총 예산 56억원을 투입한 가운데열렸다.
행사는 기존 12일에서 7일로 예산도 60%가량 절감해 진행됐으나, 주최 측은 50개의 해외 바이어와 100개 국내 농식품 기업이 참가해 총 3304만 달러(약 463억원) 규모 수출 업무 협약 27건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관람객 저조와 운영 부실 등이 도마에 오르면서 일부 비판이 제기됐다.
류 의원은 "행사 시기가 농번기와 겹쳐 정작 농민들이 참여할 수 없었다"며 "미래 농업을 표방했지만, 행사 운영면에서 취지를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구체적 성과를 명확히 밝혀 수치로 증명되지 않는다면 세금이 행사성 예산으로 낭비되는 결과를 반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김행란 농업기술원장은 "기간 짧았지만 기존에 비해 높은 수출구매 약정 성과를 이뤄냈다"면서 "예산과 기간의 제약 속에서도 정량·정성적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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