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시가 KTX 나주역 일대를 서남권의 새로운 관문으로 키우기 위한 '나주역세권 개발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교통, 상권, 문화, 숙박, 컨벤션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미래형 복합도시 조성을 통해 나주를 광주전남권 핵심 경제 거점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나주시(시장 윤병태)는 "KTX 나주역세권을 서남권 대표 교통·관광·비즈니스 허브로 육성하기 위한 개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와 원도심을 연결하는 새로운 성장축을 형성하고, 단순한 환승 중심지를 넘어 지역균형발전을 견인할 복합도시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사업 대상지는 송월동 KTX 나주역 인근 6만6천㎡(약 2만 평) 부지로, 공공과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복합개발 방식으로 추진된다. 주요 공간은 ▲교통환승존 ▲상업존 ▲문화존 ▲숙박존 ▲컨벤션존 등 5대 기능으로 구성된다.
교통환승존은 철도, 시외·시내버스, 택시, 자전거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스마트 환승 허브’로 구축된다. 상업존에는 청년창업몰과 로컬브랜드 상가, 카페거리 등이 들어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문화존은 공연장과 전시관, 시민라운지 등을 포함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해 시민과 방문객이 함께 누리는 문화 거점이 될 전망이다.
숙박존에는 비즈니스호텔 등 체류형 관광 인프라를 확보해 '머무는 도시'로서의 경쟁력을 높이고, 컨벤션존은 국제회의와 전시, 각종 행사가 가능한 복합 비즈니스 시설로 조성된다. 이를 통해 나주가 서남권의 교류·경제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전기·수소 충전소, 공유 모빌리티 존 등 친환경 교통 인프라를 함께 구축해 지속 가능한 미래형 환승도시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시는 올해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를 실시한 뒤, 오는 2026년 기본 및 개발계획 수립과 관계기관 협의(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전라남도 등)를 거쳐 2027년 중앙투자심사와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단계별 착공에 들어간다.
1단계에서는 교통·환승·주차시설 등 기반 인프라를 구축하고, 2단계에서는 상업·문화·숙박·컨벤션 시설을 순차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KTX 나주역세권 개발은 단순한 환승 기능을 넘어 나주의 미래를 견인할 핵심 경제 허브 사업'이라며 "혁신도시와 원도심을 연결하는 교통·상권·문화 복합공간을 통해 나주가 서남권 대표 교통·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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