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MBC예능 프로그램 <남극의 셰프>로 오는 17일 복귀하는 것을 두고 논란이 거세다. 백 대표가 운영하는 더본코리아의 가맹점 연돈볼카츠의 가맹점주들은 "방송 편성 강행은 피해점주와 국민 기만 행위"라며 "MBC는 편성 결정 즉시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돈볼카츠가맹점주협의회, (사)대한가맹거래사협회, (사)전국가맹점주협의회, 참여연대는 11일 MBC신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적 약자와 피해자의 목소리를 대변해야 할 공영방송이, 아직 해결되지 않은 사회적 논란의 인물을 다시 전면에 세우는 것은 결국 피해자들의 고통을 외면하고 사적 이익을 강화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2025년 11월 3일, MBC는 지난 4월 편성을 연기했던 예능 프로그램 <남극의 셰프>를 오는 11월 17일(월) 첫 방송한다고 발표했다"며 "그러나 출연진 중 한 명인 백종원과 그가 대표로 있는 (주)더본코리아는 최근 문어발식 프랜차이즈 확장, 허위·과장 정보 제공의혹, 원산지표시법·농지법·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 논란, 지역축제 관련 잡음 등 여러 사회적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현재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기관이 관련 사안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논란이 확산되자 백 대표는 지난 5월 스스로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며 "그럼에도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이후 불출석 논란을 겪은 직후 MBC를 통해 방송 복귀를 알리면서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주)더본코리아는 백종원 대표가 방송 활동을 통해 구축한 대중적 인지도를 기반으로 가맹사업을 확대해 왔으며, 현재 가맹사업이 회사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 같은 ‘방송 주도형 성장’ 과정에서 과도한 다브랜드 확장, 허위·과장된 예상매출 제시, 동종 업종 간 과밀 출점, 불합리한 영업지역 설정 등 여러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로 인해 다수의 가맹점주들이 폐업과 손실로 인한 생계 위협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남극의 셰프> 방영은 피해 점주들의 피해를 확대하고 사회적 문제를 심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특히 MBC는 과거 ‘마이 리틀 텔레비전’을 통해 백종원 대표의 방송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바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따라서 이번 <남극의 셰프> 방영 결정은 단순한 편성 차원을 넘어, 공영방송의 공정성과 사회적책무에 대한 신뢰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에 지난 11월 5일, MBC에 방송 편성 보류 혹은 백종원 대표 출연 장면 삭제를 요구하는 서한을 전달했지만 첫 방송을 일주일 앞둔 현재, MBC가 방영을 강행하고 있어, 공영방송 MBC의 공영성과 공익성에 다시 한번 호소하고자 한다"며 "MBC는 국민의 방송으로서 공정성과 공영성의 가치를 지키고 피해 점주들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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