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수험생 아이 도시락을 전해줘야해요…도와주세요."
2026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3일 오전 7시10분께 전남 담양군 담양읍 고속도로 광대선 광주방면 7.5㎞에서 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 A씨가 112로 다급하게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를 걸어왔다.
당시 A씨는 광주 상일여고 수험장에서 시험을 보는 수험생 자녀에게 도시락을 전해주고자 대구에서 광주로 이동 중 갑작스레 타이어가 펑크 나 옴짝달싹을 못하는 상황이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고속도로순찰대 5지구대는 A씨의 상황을 전달 받은 뒤, 곧바로 순찰차로 A씨의 수송을 도왔다.
하지만 차량 수습까지 시간이 걸리고, 상일여고까지 거리가 25㎞에 달해 입실 시간인 오전 8시 10분까지 도시락을 전달주기가 녹록치 않은 상황이었다.
경찰은 A씨가 순찰차에 탑승하자마자 인근 차량들의 협조를 받아 수험장까지 빠르게 이동했고, 입실 마감 시간보다 약 7분여를 앞당긴 오전 8시 4분께 무사히 도시락을 학생에게 전달해줬다.
5지구대 팀장은 "사고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갔다가 학부모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신속히 사고 수습부터 도시락 전달까지 도움을 줄 수 있었다"면서 "정해진 시간 내 도움을 줄 수 있어 다행"이라고 전했다.
또 이날 오전 7시 55분께 나주에서는 봉황고에서 나주고로 시험장을 착각한 고3 수험생의 112신고가 접수되기도 했고, 같은날 오전 7시 57분께는 정명여고에서 목포제일여고로 수험장을 착각한 고3 수험생으로부터 신고가 이어지기도 했다.
경찰은 신고 접수 후 각각 실제 시험장으로 수험생을 수송해 입실시간까지 무사히 도착할 수 있도록 도왔다.
도움을 받은 수험생과 학부모는 경찰에 연신 고마움을 표했다.
전남 경찰은 수능 당일인 13일 오전 6시부터 8시10분까지 교통·지역경찰과 모범운전자 등 총 353명을 배치해 특별교통관리를 시행했다.
그 결과 이날 5건의 수험생 수송 편의를 제공했다.
이날 소방당국에는 도움을 요청하는 신고가 접수되지 않았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