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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 하면' IOC 기밀' 핑계…전북도의회가 기밀도 유지 않는 집단이란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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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 하면' IOC 기밀' 핑계…전북도의회가 기밀도 유지 않는 집단이란 말이냐"

전북자치도의회서 제기한 '소통 최상책론' 왜 나왔나?

전북 국회의원 7명은 지난 9월 25일 국회에서 문체부 국장을 불러 '전주하계올림픽 유치 관련 추진현황 보고' 청취에 나섰다.

전북자치도가 올림픽과 관련한 정보를 전혀 공유하지 않자 답답했던 정치권이 직접 문체부 관계자를 불러 상황을 점검한 것이다.

윤준병 민주당 의원(정읍·고창)은 사흘 뒤인 같은달 28일 페이스북에 "정확한 정보 공유 없이 이미 저질러 놓고서 책임을 정치권에 전가하는 잘못된 습관은 버려야 한다"고 전북도를 직공했다.

▲전북 국회의원 7명이 지난 9월 25일 국회에서 문체부 관계자로부터 전주하계올림픽과 관련해 보고를 받는 모습 ⓒ윤준병 의원 페이스북

국회의원이 문체부 관계자를 직접 불러 보고를 받는 이날의 사진은 전북도 '불통행정'의 상징으로 회자하고 있다.

집행부의 '올림픽 불통' 행정이 14일 전북자치도의회의 행정사무감사에서도 타깃이 됐다.

집행부가 툭하면 IOC 기밀 핑계를 대며 올림픽 관련 상황을 공유하지 않자 "도의회가 기밀도 지키지 않는 집단이란 말인가"라는 분노의 화염이 행감장을 화연속으로 내몰았다.

전북도의회 문화안전소방위는 이날 전북도 올림픽유치추진단을 대상으로 올해 행정사무감사에 착수했다.

박정규 도의원(임실)은 이날 "추진단이 행감장에서 조금만 말이 막히면 'IOC 기밀'이 된다"며 "다 기밀이라고 하면 그런 답변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박정규 도의원은 "의회에 '툭하면' 기밀이라며 답변을 안 하는데 어떻게 집행부를 믿겠는가"라며 "의회가 기밀을 유지하지 않는 집단이란 말이냐"고 분노했다. 그는 "(IOC 기밀 핑계 등) 이런 식으로 답변하지 말라"며 "공개하지 말라는 것은 (의회도) 공개 안 한다"고 집행부를 향해 경고장을 치켜들었다.

한정수 도의원(익산4)도 이날 "(모든 정보를 비공개로 일관하는) 출발부터 문제"라며 "해결할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 처음부터 모든 과정이 (기밀 등이라며) 순탄하게 돌아가지 않고 긍정적으로 되기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전북도 올림픽유치추진단의 불통 행정을 질타했다.

한정수 도의원은 이어 "전북자치도는 (하계올림픽과 관련해) 도민들에게 명확히 설명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며 "국내도시 선정 당시 도민들이 크게 축하해줬다. 그런데 까보니 아무 정도 없고 앞으로도 안갯속일 것 같다"고 주장했다.

▲한정수 전북도의원이 14일 집행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전북도의회 인터넷방송

한정수 도의원은 "함께 뛰자고 하면서 정보를 안 준다. 이제 도민들에게 솔직하게 (올림픽의 현 상황 등을) 설명해야 한다"며 "그것이 어떤 홍보보다 더 좋은 홍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정한 소통이 최상의 정책'이라는 한정수 도의원의 일갈(一喝)인 셈이다.

이명연 도의원(전주 10)은 "도청 일부 부서에서 '올림픽 유치'를 내걸고 해외연수를 다녀온 사례가 적잖다"며 "연수에서 획득한 정보와 노하우 등을 추진단과 공유해서 좀 더 나은 정책 반영에 활용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면 '올림픽'이 연수를 위한 핑계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박용근 무소속 도의원(장수)은 "16억원 상당의 각종 올림픽 관련 용역 중에서 완료된 것이 전혀 없다"며 "올림픽 유치 진행을 보면 앞뒤가 전혀 맞지 않고 추진단의 조직도 벌써부터 과도하게 만들 필요가 있는지 의문점이 찍힌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도의회 문화안전소방위의 김성수 위원장(고창1)은 "전북자치도가 올림픽과 관련해 공개한 자료가 없다보니 의회에서 비공개할 것도 없다"며 "깜깜이 유치전이 오히려 논란만 증폭시키고 있다"는 말로 '올림픽 공개행정'을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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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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