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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안리 수놓은 400m 불꽃…117만명 찾은 제20회 부산불꽃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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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안리 수놓은 400m 불꽃…117만명 찾은 제20회 부산불꽃축제

20주년 맞이해 3부 개편하고 GD·케데헌 히트곡 등 함께하는 음악 불꽃도

20주년을 맞이한 부산불꽃축제가 15일 오후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을 배경으로 화려하게 펼쳐졌다.

이날 오후 일찍부터 광안리해수욕장 일대에는 관람객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행사를 앞둔 오후 6시 무렵부터 부산도시철도 3호선 수영역에서는 2호선 환승을 자제시키고 도보 이동을 유도했다. 광안리해수욕장 만남의 광장 일대에는 관람객들이 몰리면서 통행이 어려울 정도였다. 그러나 시민들은 경찰 및 안전요원의 유도와 지시에 따르는 모습을 보였다.

2005년 APEC 정상회의 기념행사로 시작된 부산불꽃축제는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하며 그간 2부로 치러지던 행사를 3부로 개편했다. 1부에는 지드래곤(GD)의 음원 '위버맨쉬'와 인공지능 사운드를 결합한 음악 불꽃을 준비했다. 2부에는 일본 히비키야사의 초청 불꽃 쇼, 3부에는 '스무 번의 가을'을 주제로 한 부산 멀티불꽃쇼가 각각 준비됐다.

▲15일 오후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앞바다에서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화려한 불꽃이 펼쳐지고 있다.ⓒ프레시안(강지원)

오후 7시가 되자 지드래곤(GD)의 음원과 함께 첫번째 불꽃이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하며 광안리 앞바다에 펼쳐졌다.

이어 광안대교와 바지선이 불꽃을 주고받는 '캐치볼 하모니 불꽃'이 형형색색의 불꽃을 연출하며 장관을 자아냈다. 최근 새단장을 마친 광안대교의 경관조명이 어우러지자 관람객들은 환성을 내질렀다.

특히 박형준 부산시장의 외국인 관광객 300만명 돌파 선언과 함께 '300'을 형상화한 문자 불꽃이 터지고 이어 20주년을 기념하는 문자 불꽃이 광안리의 밤하늘을 밝히자 박수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거대한 하트와 태극문양 등이 밤하늘에 그려지며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이어 200발이 동시에 터지는 '멀티플렉스 불꽃'이 광안리 상공을 대낮처럼 밝혔다.

▲15일 오후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앞바다에서 화려한 불꽃이 밤하늘을 가득 메우고 있다.ⓒ프레시안(강지원)

2부는 우타다 히카루의 '퍼스트 러브', RADWIMPS의 '사랑이 할 수 있는 일이 아직 있을까' 등을 어울려 일본 히비키야사에서 광안리해수욕장을 수놓았다.

한국의 화려한 불꽃과 비교되는 사탕, 꽃 등의 형상과 캐릭터 불꽃을 선보인 히비키야사는 이어 70m 이상 상공에서 터지는 타상불꽃을 뽐내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비처럼 내리며 흩어지는 불꽃은 흡사 붓으로 그린듯한 궤적을 남겼다.

하이라이트는 전통의 부산멀티불꽃쇼가 장식했다. 광안대교 교각을 따라 이어지는 나이아가라 불꽃과 웨이브 불꽃, 홀스테일 불꽃 등 다양한 불꽃이 이어지며 광안리 상공을 가득 메웠다. 25인치에 이르는 초대형 불꽃이 터지자 현장에서는 '와'하는 함성이 불꽃 소리에 지지 않고 터져나왔다.

▲15일 오후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앞바다를 배경으로 붓으로 그린듯한 불꽃이 펼쳐지고 있다.ⓒ프레시안(강지원)

'스무 번의 가을'을 주제로 연출된 부산멀티불꽃쇼는 추억, 오늘, 바람을 테마로 총 3막으로 구성됐다. BTS와 아이유, 블랙핑크의 히트곡에 맞춰 이어지는 불꽃은 마치 빛의 장막을 연상케했다.

피날레에서는 쉴 새 없이 이어지는 불꽃이 검은 도화지 같던 광안리의 밤하늘을 빈틈 없이 메우며 클라이맥스를 장식했다.

대미를 장식한 것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걸그룹 헌트릭스의 '골든'이었다. 광안대교의 조명과 함께 붉은빛의 불꽃이 밤하늘을 장식하자 현장의 분위기는 더욱 달아올랐다. 마지막 불꽃이 밤하늘 속으로 사라지자 일제히 박수가 쏟아졌다.

현장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의 모습도 쉽게 목격할 수 있었다. 이를 고려한 듯 안내방송은 한국어와 영어로 함께 진행됐다.

▲15일 오후 광안대교 앞에 늘어선 바지선에서 형형색색의 불꽃이 타오르고 있다.ⓒ프레시안(강지원)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일대와 해운대해수욕장, 이기대 등에는 약 117만명의 인파가 몰렸다. 지난해 약 103만명이 부산불꽃축제를 찾은 데 비해 13.7% 증가한 수치다.

올해에는 불꽃축제 바지선이 이기대와 동백섬에도 추가 투입되면서 광안리가 아닌 곳에서도 피날레 불꽃을 볼 수 있게 된 것에 더해 비교적 따뜻한 날씨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여진다.

아울러 부산시와 부산경찰청은 불꽃 축제 안전 관리를 위해 경찰과 공무원 등 7000여명을 현장 곳곳에 투입했다. 이들은 광안리해수욕장과 도시철도 역사 등 42곳을 중점 관리구역으로 지정하고 인파 관리에 주력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이날 오후 9시 기준 85건의 구급활동을 진행했다. 이 가운데 낙상사고로 찰과상을 입거나 복통, 어지럼증 등을 호소한 방문객 6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 모두 경상자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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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원

부산울산취재본부 강지원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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