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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월급으로 자가 마련?…평균 14년간 한 푼도 안 쓰고 모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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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월급으로 자가 마련?…평균 14년간 한 푼도 안 쓰고 모아야

국토교통부 '2024 주거실태 조사 결과' 발표…최저주거기준 미달가구 전년 대비 증가

서울에서 월급으로 집을 마련하려면 14년 동안 한 푼도 쓰지 않고 전부 모아야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6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4년도 주거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자가 가구의 연 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수(PIR·Price Income Ratio)는 중간값 기준으로 13.9배로 나타났다.

PIR은 월급을 전부 모았을 때 집을 장만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말한다. 즉, 서울에서 내 집을 가지려면 14년간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아야 한다는 뜻이다.

서울 다음으로 PIR이 높은 지역은 세종(8.2배), 경기(6.9배), 대구(6.7배), 인천(6.6배) 등의 순이었다. 권역별 PIR은 전년 대비 수도권(8.5배→8.7배)과 도 지역(3.7배→4.0배)에서 늘었고, 광역시(6.3배)는 같았다.

실거주 여부와 상관 없이 자기 집을 가진 가구의 비율을 뜻하는 '자가 보유율'은 지난해 전국 61.4%로 전년(60.7%) 대비 올랐다. 자신이 소유한 집에서 거주하는 자가점유율도 전국 58.5%로 전년(57.4%)보다 상승했다.

가구주로 독립한 후 처음 집을 장만하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7.9년이다. 이는 전년(7.7년) 대비 2개월 늘어난 수치다.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대책에도 소비자들의 집값 상승 기대는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난 28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아파트 모습.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0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22로 전월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연합뉴스

1인당 주거 면적은 36.0제곱미터(㎡)로 전년과 같았다. 지역별로 도(40.2㎡), 광역시(36.7㎡), 수도권(33.0㎡) 순으로 면적이 넓었다. 가구당 평균 주거 면적은 2023년 68.9㎡에서 지난해 68.1㎡로 소폭 감소했다.

주거기본법상 최저 주거 기준에 미달하는 가구 비율은 3.8%로 전년(3.6%) 대비 0.2%포인트 증가했다. 다만 전년 대비 주택 만족도(3.01→3.03점)와 주거 환경 만족도(2.99→3.01점)는 모두 올랐다.

주택 보유에 관한 의식 조사에서 응답자 86.8%는 내 집을 보유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는 전년(87.3%) 대비 소폭 낮아진 수치다.

주거 지원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가구는 38.2%로 전년(40.6%) 대비 떨어졌다. 가장 필요한 주거 지원은 '주택구입자금 대출지원'(32.0%), '전세자금 대출 지원'(27.8%), '월세 보조금 지원'(12.2%), '장기공공임대주택 공급'(10.9%) 순으로 이었다.

신혼부부는 43.9%가 자가에 거주했으며 아파트(73.4%)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미혼 가구에 결혼 시 적정 주거 면적을 질문한 결과 전용면적 75.8㎡는 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 조사된 주거 면적(전용 68.1㎡)보다 넓은 수치다.

청년 가구는 82.6%가 임차로 거주하고 있다. 오피스텔을 포함한 비주택 거주 비율은 17.9%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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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혁

프레시안 박상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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