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시가 지역 농가의 연말 소득 안정을 책임질 2025년산 공공비축미곡 9448톤 매입 사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올해는 전년 공공비축 물량 대비 17.7% 증가한 규모로 매입량이 확대되며, 기상 악화와 병해충 등으로 수확에 어려움을 겪은 농가에 큰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17일 나주시에 따르면 건조벼 매입을 시작으로 산물벼, 친환경 벼, 가루쌀 등 품목별 매입 일정을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품목별 물량은 ▲산물벼 2048톤 ▲건조벼 6133톤 ▲친환경 벼 363톤 ▲가루쌀 904톤으로 구성됐으며, 매입 품종은 지역 주력 품종인 신동진과 새청무 2종으로 제한된다.
산물벼의 경우 이미 지난 10월부터 나주시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 DSC 5곳, 여주농산RPC, 나주평야동강RPC 등에서 매입이 마무리됐으며, 건조벼는 읍·면·동별 지정 장소에서 오는 12월 말까지 계속 접수된다.
특히 올해는 품종검정 강화와 친환경 벼 잔류농약 검사 엄정 적용으로 품질 관리가 크게 강화됐다. 기준 위반 시 해당 농가는 향후 5년간 공공비축미 매입 대상에서 제외되는 만큼 농가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지난 14일 산포면·금천면 매입 현장을 찾아 농업인과 관계자를 직접 격려하며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윤 시장은 "깨씨무늬병과 집중호우 등 악조건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수확에 힘써주신 농업인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공공비축미 매입이 차질 없이 진행돼 농가의 연말 소득 안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매입 대금은 매입 직후 40kg 기준 4만 원의 중간정산금을 선지급하고, 최종 정산금은 수확기 전국 평균 산지 쌀값을 조곡 기준으로 환산해 연말까지 지급할 예정이다.
나주시는 이번 공공비축미 매입이 경기 침체와 생산비 증가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농가에 즉각적인 소득 보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며, 매입 기간 동안 행정·현장 지원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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