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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지에 '장애인 너무 많다'던 박민영, '5.18 폄하' 도태우 옹호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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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지에 '장애인 너무 많다'던 박민영, '5.18 폄하' 도태우 옹호도 했다

극우 유튜버의 호남·노인·여성 비하 발언에도 제지 않고 웃음만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을 비난하며 "장애인을 (당 비례대표에) 너무 많이 할당해서 문제"라고 장애혐오성 발언을 해 논란을 빚은 박민영 국민의힘 미디어대변인이, 문제가 된 유튜브 방송 출연 당시 5.18 폄훼 논란으로 지난 총선 공천이 취소된 도태우 변호사를 옹호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박 대변인은 지난 12일 한 우익성향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자리에서, 김 의원에 대한 비례대표 추천 등 지난해 총선 당시 한동훈 비대위의 공천 전반을 비판하는 취지로 말하던 중 "도태우 변호사도 사실 5.18 관련해서 모욕을 한 것도 아니다. 자기 의견을 개진한 것"이라며 "그럴 수 있지 않나. 그걸 가지고 공천 취소한 것" 이라고 주장했다.

도 변호사는 2021년 11월 25일 한 인터넷신문에 기고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영면에 부쳐' 제하 글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유혈진압한 전 씨에 대해 "1987년 높은 단계의 자유민주주의로 이행하기까지 대한민국의 과도기를 감당하고 결국 평화적인 방법으로 새 시대의 문을 연 보기 드문 군인 출신 대통령"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도 변호사는 또 2019년 2월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서는 "5.18에 대해서 자유민주화적 요소가 있지만 그것으로 포섭되기 어려운 굉장히 문제적인 부분들이 있고, 특히 거기에는 북한 개입 여부가 문제된다라는 것이 사실은 상식"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6일 광주 방문 당시 시민단체의 항의로 5.18 묘역 참배를 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린 일과 관련, 방송 진행자가 '5.18 묘역만 가지 말고 호남의 20대 보수 지지자들을 만났어야 한다'고 하자 "저희도 그 얘기를 했다. '호남 가시는건 좋다. 근데 왜 꼭 5.18(묘역)을 갔어야 했나'"라고 하기도 했다.

이 방송 진행자는 박 대변인에게 "호남 출신이시지 않느냐. 저도 '하프 홍어'이다. 아버지가 '홍어'이고 뿌리깊은 좌파 집안이다"라고 일부 지역 비하성 표현을 담은 발언을 하기도 했는데, 박 대변인은 이에 크게 소리내 웃으며 "너무 웃겨"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진행자가 내년 지방선거 유권자층 세대별 구성과 관련 "국민의힘은 지지자들 중 기성세대가 절반이 넘는다. 90대도 생각보다 많고, 어르신이 절반"이라며 "10년만 있어도 그분들, 내일 돌아가셔도 자연사다"라고 하자 박 대변인은 "자연히 우리 인구구조가 불리하게 바뀐다"고 말을 이어받았다.

이에 이어진 진행자의 말은 "저쪽(진보진영을 지칭)은 폐경 온 ×(여성 비하 표현)들밖에 없다", "저쪽 여자들 봐라. 가임기 몇 명이나 있나"라고 진보진영 40·50대 여성 지지자들을 비하하는 것이었다. 박 대변인은 이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웃기만 했다.

박 대변인은 김 의원을 비롯한 같은 당 소속 정치인들에 대한 막말에 가까운 비난을 더 쏟아내기도 했다. 그는 김 의원에 대해 "비례대표로 꿀은 빨고 싶고"라거나 "눈 불편한 것 말고는 기득권이다. 돈 있고 학력 있고. 본인이 뭐가 부족한가"라고 했다.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해서는 "×가리 꽃밭"이라고 비속어를 동원해 비난했고, 당 최다선인 조경태 의원에 대해서는 다른 유튜브 방송 채널에 나가 "늙은 김상욱이 조경태", "조경태같은 사람이 6선을 했다는 것 자체가 정당정치 역사의 치욕"이라고 하기도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박 대변인의 '장애인 할당' 발언 논란에 대해 이날 장동혁 당 대표 명의로 엄중 경고 조치했다.

국민의힘은 언론 공지를 통해 "금일 장 대표는 박 대변인 보도와 관련 당사자에게 엄중 경고했고, 대변인단을 포함한 당직자 전원에게 언행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박민영 국민의힘 미디어대변인의 지난 12일 우익성향 유튜브 방송 출연 당시 모습. ⓒ프레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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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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